1월 소비자물가지수 104.69 전년동월대비 3.6% 상승
서민 생활물가 2020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
소비자들, “두 개 살 것 하나만 사고 지갑 열기가 무서워”
통계청, 수요 상승에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대내외 리스크 커
“요즘 장을 보더라도 두 개 살 것도 하나만 사게 되고 가족들과 외식을 하려 해도 지갑 열기가 무섭네요"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30대 주부 김보미 씨는 동네 분식집에 들렀다가 김밥 한 줄에 45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게 주인은 “김밥에 들어가는 주재료인 당근과 오이 값이 크게 올라 버티다 못해 기존 가격 보다 1000원 올렸다”고 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탓에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민생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6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1월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04.69(2020년=100)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크게 체감하는 신선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105.49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지난해 11월(105.5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교통(7.7%), 음식 및 숙박(5.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4%)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북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 당 1677원으로 지난주(1661원) 보다 16원 올랐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LPG부탄 등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형국이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의 경우 지난 주 102.8달러로 이미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통상 2주 간격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높은 것은 수요 측의 상승 요인이 작용한 영향”이라며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한 대외 공급 측면의 상승 요인도 있어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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