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기 위해 고생했던 논밭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어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까?”
송구진 사진작가는 17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논밭, 추상 미학을 쓰다’ 전시를 연다.
드론 비행체를 활용해 지상 10m에서 고도 50m까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논밭의 모습을 담았다.
봄에는 짙은 녹색으로 눈을 시원하게 하는 보리밭을 담아 대지의 부드러운 질감과 꿈틀대는 역동성을 포착했다. 가을에는 추수한 벼 포기를 담아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세계를 보여 준다. 가까이서 보면 점 같고, 멀리서 보면 선 같은 것들이 반복되면서 무한한 시공간을 느끼게 한다.
이밖에도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가을 논밭과 기계 자국만 남은 겨울 논바닥 등은 단색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드론 비행체를 활용해 담은 사진이지만 마치 회화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송구진 사진작가는 “최신 촬영 도구인 드론 비행체로 하늘에서 바라본 논밭의 세계는 자라고 입히며 키우고 배우게 해 줬다”면서 “계절의 숨결에 따라 변화하는 여러 대지의 얼굴은 논밭이 쓴 추상 미학과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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