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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올 전통·현대 조화 아쉬워…브랜드화 주력"

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각기 다른 평들을 쏟아냈다. 축제가 끝난 지금 실무 책임자로 일해 온 김승택(50) 사무국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100점 만점에 100점은 못주겠지만 최선을 다 했으니까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사실 진심으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죠.(웃음)"올해 4월, 소리축제에 둥지를 틀고 정신없이 준비했다. "잔뜩 긴장하고 지냈더니 피곤한지도 몰랐다"는 김 사무국장은 "일단 큰 사고 없이 끝나 안심"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의 콘셉트를 '국악의 대중화를 통한 축제다운 축제'로 잡았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성공이 아닐까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다가설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올해 소리축제는 전통 국악은 국악대로 유지하고 퓨전 공연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은 젊은 관객을 유치하고 판소리를 알아 가는데 불씨가 되고자 갈라 형식으로 구성했다."전통 국악과 퓨전 그리고 현대 음악의 연결이 생각보다 매끄럽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보충하고 싶습니다."집행위원을 비롯해 조직이 전체적으로 바뀐 소리축제는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수가 있었다. 그동안 하던 것을 그대로 따를 수도, 그렇다고 온전히 새로 만들 수도 없었던 것이다."올해는 '시도'의 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발전 시켜서 소리축제를 '정착'시키는 거죠. 2년안에 소리축제의 '브랜드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응원과 칭찬을 해주신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 고장 사람들의 격려가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26년간 전북은행에 몸담았던 그는 은행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한다."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자원봉사를 한 '소리천사'에게도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어요."축제 정리만을 남겨 놓은 그는 "소리축제가 전주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10.10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잔치 대중화 합격점·빈약한 콘텐츠 아쉬움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체로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일부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지적됐다.지난해 존폐논란까지 제기됐고, 조직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공백, 예산 삭감과 시민들의 불만 등이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던 상황에서 가까스로 준비해 치러낸 올 소리축제를 결산한다.△관객몰이 성공일단 흥행 면에서 올 소리축제는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몰려드는가를 분석한 좌석점유율에서 지난해 76.2%에서 올해는 85.7%로 증가했다.대중화를 통한 관객 몰이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유료좌석 점유율도 지난해 33.3%에서 55.5%로 급증했다.돈을 내고 찾아오는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늘었음을 의미한다.매진 사례는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비롯, 2011 광대의 노래, 김형석 with friends, 박재천의 korean grip, 아나야 시즌2, 판소리다섯바탕, 김형석 마스터클래스, 소리프론티어 등이다.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은 대중에게 인기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도 좌석 점유율이 200%가 넘었다.한옥마을에서 열린 판소리 다섯바탕의 경우 당초 50석이나 60석 밖에 되지 않는 좌석을 관객이 몰려들면서 100석 이상으로 급조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학인당 등 좁은 장소에서 열린 공연이기는 했어도 인기가 있었다는 얘기다.집행위원장인 김형석박칼린 효과가 더해지면서 적어도 많은 관객을 끌어내는 대중화에 합격점을 받았다는게 대체적 평가다.좌석 점유율 면에서 100% 이상의 기록을 달성한 공연은 38개 공연중 15개나 됐다.지난해에는 4개에 불과했다.올해 최고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공연을 보면 김형석의 마스터클래스가 1위, 판소리 다섯바탕 수궁가(고창)가 2위, 산조의 밤이 3위, 판소리 다섯바탕 흥보가(남원)가 4위 등으로 나타났다.유료 관객 점유율이 높았던 것은 김형석의 마스터 클레스, 산조의 밤, 판소리 다섯바탕 심청가(장문희 명창)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음악의 다양성 제시명인들을 위한 헌정무대에서부터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무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서의 입지를 닦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대중적 코드를 입힌 새로운 공연들도 장르와 출연진들의 세대 간 조화 등에서 눈길을 끌었다.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 팀의 국내초청 공연 역시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 팀들로 보다 젊고 넓어진 우리소리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명창과 산조 명인, 명무, 명고들이 대거 참여, 소리축제의 뿌리를 든든히 지켜냈고,고창, 남원 등 유서 깊은 판소리 유적지 기행과 함께 젊은 소리꾼들의 공연을 결합함으로써 전통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과 이해를 높였다.출연자들의 세대 간 균형과 조화, 전통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 등도 눈길을 끌었다.키드존 신설과 국악 예비 마니아 육성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기존 공연+체험을 나누어 진행하던 방식에서 올해 키드존을 신설해 관람객들의 동선을 줄이고 관람의 집중도를 높였다.폐막일인 4일 오후 6시 연지홀에서는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가 열려 어린 국악도 발굴을 통한 국악발전 노력도 엿보였다.△무료 관람권 남발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올 소리축제 개막공연의 경우 총 좌석은 2037석이었으나, 이중 유료좌석은 37.9%에 그쳤고, 무료 좌석은 1266석으로 무려 무려 62.1%나 됐다.지난해의 경우 첫날 유료 관객 점유율이 10.4%였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무료 관람객이 지나치게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조직위측은 스폰서를 한 기업체나, 축제와 관계된 행정, 지방의회,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등에 배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닌 수행원이 수십명씩 몰려든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개막공연뿐 아니라, 한옥마을에서 열린 공연중 상당수가 표가 매진돼 돈을 내고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중 상당수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하지만 막상 그 안에 앉아있는 사람중 무료관객이 수두룩했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기업체 후원을 포함한 소리축제 관련 예산은 대략 20억원 가량에 이르렀으나, 관람객 수입은 고작 5000여 만원에 불과했다.올해에도 채 1억원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1만원짜리 티켓을 산 유료 관람객이 1만명만 돼도 1억원은 넘어야 하는게 상식인데 과연 그 많은 입장객 수입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향후 철저한 회계검사는 물론, 최근 3, 4년간 소리축제 조직위 예산이 어떻게 집행됐는지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자화자찬만 해야하나올 소리축제는 과거에 비해 가장 잘 한 편이었다고 한다.일단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쪽에선 날선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대중성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공연의 콘텐츠는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었고, 공동 집행위원장인 박칼린이나 김형석의 인기에 편승한 측면이 너무 많다는 거다.한 문화예술인은 "대중성만을 추구한다면 송대관이나 조용필을 불러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엄밀히 따지고 보면 대중스타인 박칼린, 김형석에 의해 사람들이 몰린 것을 제외하면 과거에 비해 콘텐츠가 풍부해졌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혹평하기도 했다.도내 문화예술인들이 개막공연에 전혀 참여하지 못한채 들러리로 전락한 것도 짚어봐야 할 문제다.조직위원장이나 집행위원장이 바뀔 때마다 축제의 근간이 뒤바뀌는 풍토 또한 여전히 반복됐다.만 10년이 넘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경우 이젠 실무 책임자가 바뀔때마다 자꾸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큰 틀의 정형성을 유지하면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닌, 제도에 의한 틀을 구축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올 소리축제는 어쨋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그에 대한 평가는 주관에 따라, 또 저마다 선 위치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린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 소리축제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면, 이젠 더 많은 논란을 벌이기 보다는 올해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보강하는 차원으로 흘러야 한다.10년전부터 해왔던 논의를 매년 반복하면서 소위 '정체성 운운'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기본은 대중성에 두되, 대중스타 한두명에 의존하는 틀을 버리라는 거다.그리고 이번 축제에서 드러났듯 일반 대중들이 판소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해외 공연도 좀 탄탄한 콘텐츠로 채워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0.05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리보는 폐막 공연 '콘서트 춘향전'

'춘향전'이 비보잉을 만나 젊어지고 발랄해졌다.'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콘서트 춘향전'이 수놓는다.이 공연은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소리축제 주제인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차용해 춘향전의 극적 대목을 전개시킨 이색 갈라 콘서트다.춘향전의 스토리를 활용해 퓨전국악, 국악관현악, 전통무용, 비보잉,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다.1고수 1창자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비보이와 소리꾼 커플로 '백년가약'을 맺은 팝핍현준과 박애리, 김영자(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남상일 명창(우리창극연극회 대표), 창작소리꾼 놀애인혜(본명 박인혜) 등이 '춘향전'을 재구성했다.무대는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나는 단오 풍정부터 암행어사 출두까지 이어진다. 국악관현악과 퓨전 국악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입체창, 무용, 비보잉을 적재적소에 선보인다. 50인조 전주시립국악단이 서곡을 맡아 분위기를 이끌고, 밴드'AUX'가 가요와 판소리를 주축으로 한 박진감있는 음악을 선물한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살풀이, 화관무, 창작무용 등을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팝핀현준과 박애리는 현대판 춘향과 몽룡으로 출연해 '사랑가'와 '암행어사 출두'를 소화한다. 걸쭉한 입담으로 국악계 스타가 된 남상일 명창이 사또 변학도에게 기생을 소개하는 대목을 능청스럽게 풀어내는가 하면, 김영자 명창은 월매를 맡아 남 명창과 함께 입체창으로 '어사 상봉'을 선보인다.'국악계 빅마마'로 주목받는 민요그룹 '아리수'의 멤버인 창작 판소리꾼 놀애인혜는 창작곡 '이별가'로 마무리한다.'201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폐막 공연 '콘서트 춘향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문화일반
  • 이화정·이지연
  • 2011.10.0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에 '불세출'

상금 1,000만원과 내년 소리축제 단독 공연 특전을 놓고 펼치는 국악판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의 우승자가 발표됐다.1등 'KB-소리상'의 주인공은 '불세출(不世出)'에게 돌아갔으며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 2등 '소리발견상'은 '밴드 AUX'가 차지했다.1위의 영예를 안은 '불세출'은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나다'는 뜻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악기별 '청일점' 모임이다. 이준(가야금), 전우석(거문고), 김진욱(대금), 박계전(피리), 김용하(해금), 박제헌(아쟁), 최덕렬(아쟁기차) 7명이 팀을 이뤘다.이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순수한 국악기를 중심으로 악기의 특성을 잘 부각하고 한국적 월드뮤직의 신선한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불세출'의 리더 김용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등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마지막 곡 '다스름'은 수개월 동안 공들인 레퍼토리로 경기도당굿 장단을 기본으로 시나위로 편곡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좋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소리축제 관계자는 "향후 대상팀의 음악적 색깔과 지향에 맞추어 해외진출 및 월드뮤직 시장 진출을 함께 기획하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소리프론티어'는 이 시대의 젊은 국악인들을 위한 자리로 신세대 소리꾼들에게 제시하는 미래이자 꿈이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향교를 배경으로 총 9팀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향교로 공연장을 옮기며 관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파티형 콘서트로 기획됐다. 이틀 동안 500여명의 관객이 향교를 찾아 '젊은 우리소리'를 즐겼으며 야외공연의 정취가 제대로 살아났다.올해 경연은 전문심사단뿐 아니라 관객심사단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선정했다. 만 18세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악전공자 및 연주가는 물론 클래식 연주가, 작곡가, 유치원교사, 회사원, 공무원, 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의 음악애호가들이 관객 심사단으로 참여했다.이들의 심사는 최종결과에 30% 반영 됐으며 70%를 차지한 전문심사단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김희선 국민대 교수이자 국악 이론가, 그리고 마틴 후버스(Maartin rovers) 네델란드 라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가 참여했다.윤중강 심사위원은 "올해 출연진들의 전반적 수준은 기존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기존의 퓨전국악의 상투적 음악 표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전통음악에 대한 보다 진지한 이해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이지연기자jiyeonwithu@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10.0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 옮긴 소리축제, 주차난은 생각 못했다?

뭐든 일로 하는 건 재미가 없다. 하지만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보고 싶은'마음이 충만했다. 박칼린이라는 카드가, '대중화'라는 키워드가 생각을 흔들었다.소리축제 가이드를 만들면서 보고 싶은 공연들에 동그라미 치고 기다리기를 며칠, 드디어 개막한 소리축제 풍경을 만나봤다.▲ 개막공연 '이리오너라, Up Go놀자' 그리고 박칼린소리축제의 개막공연 '이리오너라 Up Go 놀자'는 많은 공을 들이고 변신을 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공연을, 이야기를 조절할 줄 아는 박칼린의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변화가 있으면 질타가 따르는 법, 분명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듯싶다.기대를 모았던 개막식을 뒤로하고 1일 토요일 아침, 오전 11시부터는 집행위원장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이 때의 하이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박칼린 집행 위원장이었다. 개막공연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박 집행위원도 문제점이나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소리축제에 대한 관심이 '박칼린' 때문에 높아지기는 했지만 '소리축제=박칼린'이라는 공식이 세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다.▲ 주차, 소리축제의 내년 과제소리축제를 시작하기 전 만난 축제 관계자는 주차 문제를 가장 걱정했다. 소리전당의 크기에 비해 주차장 수가 적다는 것이다. 주차문제를 줄이기 위해 소리천사(자원봉사자) 300여 명 중 10%를 주차 요원으로 배치했고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소리전당이 아닌 한옥마을에서 더 크게 터졌다. 원래부터 주차공간이 적었을 뿐 아니라 축제 기간 동안 한옥 마을 내 자동차 출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주차 문제를 미리 예견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한옥마을 내의 주차 및 교통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올해 소리축제는 그 판을 소리전당 뿐 아니라 한옥마을로 넓혔다. 대부분의 체험 프로그램을 한옥마을로 옮긴 것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를 상황이 벌어졌다.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대부분 음악뿐만 아니라 무용, 마술 같은 콘텐츠가 더해진 것.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몰입과 호응이 높았다. 더욱이 일반 한옥마을 관광객까지 더해지다 보니 축제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반면 소리전당은 대부분 전문 음악 공연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 축제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장소를 늘린 만큼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점이다.▲공연을 보는 법, 따로 있습니다!몇 년 전 전주를 찾았던 한 대중가수를 인터뷰 하던 중 "전주는 양반도시라 그런지 다들 얌전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유독 다른 지역에 비해 호응이 조용하다는 것이다.그의 말은 이번 소리축제에서도 증명(?)됐다. 개막공연은 물론이고 공연의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의 반응이 미지근해 보였던 것이다. 판소리를 들을 때는 '얼씨구' '좋다'같은 추임새를 해줘야 하고 힙합그룹이 랩 중간 손을 들으라거나 소리를 지르라고 하는 것도 따라줘야 한다. 이런 동작들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 공연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다.핸드폰 사용 및 촬영 금지 같은 공연 관람의 기본 에티켓도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 공연이 시작한 후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도 흔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10.03 23:02

박칼린·김형석 공동집행위원장에 듣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칼린(44)과 김형석(45)이 전주세계소리축제 구원투수로 나섰다. 존폐 논란까지 거쳤던 소리축제를 확 바꿔보겠다며 나선 이들은 과연 개막을 앞둔 이번 축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올 소리축제 실무 운영을 책임진 박칼린과 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박칼린엄격하지만 따뜻한 리더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박칼린이 집행위원장이 됐다. 소리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갔고 박 위원장도 사람들의 기대를 실감하고 있는 듯 했다.그는 큰 소리는 치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자신하고 있음이 분명해보였다."축제 준비는 절대 소홀할 수가 없어요. 스태프들을 비롯해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그렇게 놔두질 않죠.(웃음) 최선을 다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위해 노력합니다. 축제에 오셔서 확인해주세요."사실 축제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 감이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어떤 것을 중점에 뒀을지 궁금했다."축제는 원래 '대중성'을 지향하잖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소리는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데 소리축제의 고민이 있어요. 하지만 바로 여기에 해답도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박 위원장의 대답처럼 이번 소리축제는 '대중성'을 키워드로 삼았다. '김형석 with friends'와 개막공연이 대표적 공연. 하지만 박 위원장은 개막공연에 대한 질문을 부담스러워 했다."개막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좀 의아했고 또 놀랐어요.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불과하잖아요. 커다란 의미는 부여하지 마시고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를 즐기시면 좋겠네요."짧은 기간 내에 준비하다 보니 욕심껏 해보고 싶은 것을 다 못 담아냈다는 박 위원장. 하지만 "임기가 3년인 만큼 국악에 대한 보다 파격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말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형석박칼린과 함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형석은 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대표적으로 대중가수인 성시경을 발탁했고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제는 국악을, 거기에 축제까지 도맡게 됐다."사실 제가 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거는 것은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보다는 '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박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박 위원장과 같이 '대중성'에 중점을 둔 그는 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연을 추천했다."달빛 그윽한 한옥마을에서 감상하는 '산조의 밤'이나 해외초청 공연 중에 수자나 바카를 권하고 싶네요. 물로 제가 함께 하는 '김형석 with friens'도 재미있을 거예요.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국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니 '우리소리'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국악은 고루한 장르라는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관객들보다도 아티스트들의 몫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소리축제는 아티스트들이 모여들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펼치면서 국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국악이 매력적인 장르라는 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앞으로 3년 임기동안 대중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성으로 국악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중가수들과 국악 아티스트들의 공동 창작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 보고 싶고, 한국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도 비췄다."작곡을 하면서 늘 가까이 두지만, 막상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때마다 새로운 시작 같다"는 그는 그래서 소리축제도 피아노 같은 존재라 했다. 하지만 그의 곡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깊게 움직였다. 소리축제도 그가 작곡한 다른 노래들처럼 전주를, 전국을 가득 채우길 소망해본다.

  • 문화일반
  • 이화정·이지연
  • 2011.09.30 23:02

[행복한 금요일] 제1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세요.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중성, 보다 구체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했다.10대~30대가 좋아할 수 있는 전세계 소리가 전주에 모여드는 것이다.그동안 소리축제가 '전주'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엔 '세계'와 '전주'의 조화를 꾀했다.국악으로 대변되는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시간과 공간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나선 것이다.그래서 관객들은 종전과는 다른 소리가 나온다고 할지도 모른다."반복될 수 없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한다.치열한 생명력으로 빚어낸 소리의 울림은 반복되지 않는다.그래서 아름다운 세상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일 년에 한 번, 전세계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30일 화려한 막이 올라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올해 주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로 대중성을 강조한 공연들로 판을 짰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제와 같은 이름의 개막공연.총 4막으로 구성돼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음악을 시대 구분에 따라 선보인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이 가미된 구성이 남녀노소를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을 만나볼 수 있었던 '천하명창전'은 '新 광대의 노래'로 탈바꿈해 관객을 찾는다. '천하명창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출중한 기예와 소리를 한 무대에서 살펴본 것이라면, '新 광대의 노래-신판놀음'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길놀이소리춤창극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무대다.소박한 풍류가 살아있는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옛 소리판이 부활한다.국악 명인과 대중음악 전문가를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마스터 클래스 윤중강의 사랑에 들다'가 신설됐고, 기악 독주곡을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는 '산조의 밤'이 부활했다.고음반 감상'옛소리로의 초대'와 판소리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창작판소리 열전-소리콘서트 오후'도 한옥마을 찾는다. 국악계의 슈퍼스타를 찾는'소리 프론티어'는 향교에서 쟁쟁한 실력자들이 자웅을 겨룬다.해외 초청 공연은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중심이 됐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수자나 바카나, 스페인 출신으로 촉망받는 7인조 플라멩코 라틴 재즈 그룹 등이 출현하며, 미국에서 발생된 새로운 음악 '블루그래스'를 연주하는 '얼스 스트링 밴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한인도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인도 라자스탄 민속 가무악팀도 전주를 찾았다.인도 라자스탄 민속 가무악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이 선보일 가무악 중 칼베리야 춤(Kalbeliya Dance)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도의 문화는 소리축제의 또 다른 재미다.판소리와 어린이들을 연결시킬 '키드존'도 눈여겨볼만 하다.'수궁가'를 주제로 한 판소리 스토리텔링, 거리 퍼레이드, 국악 뮤지컬 등을 선보이며, 국악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이지연
  • 2011.09.30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새 옷 입은 소리 축제, 전북일보와 함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높은 가을 하늘 아래 다시 찾아왔습니다.올해로 11회를 맞은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립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박칼린과 김형석이라는 화제의 스타들을 집행위원장으로 맞아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어느 때보다 더 관심이 가는 올 해, 전북일보가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소리축제를 채운 공연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함께 축제를 앞두고 만난 출연진들의 이야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글까지 모두 생생하게 담았습니다.올해는 특히 글자 크기를 키우고, 사진이나 그래픽을 늘려 '읽기 편한 가이드'를 만들어내려 최선을 다 했습니다. 누구나 보기 쉽게 구성했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한 눈에 소리축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가이드 안에 수록된 프로그램 시간표는 따로 떼어내 가지고 다니면 축제기간 동안 필수품이 될 것입니다.전북일보는 축제 기간에도 특별취재를 통해 뜨거운 현장의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가이드는 개막 전날인 29일부터 본사 현관과 축제 현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한옥마을 일대와 전북대학교 앞 등 전주시내 주요 공간에 배치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소리'로 즐거운 전북. 전북의 가을이 소리의 울림으로 깊어갑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29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잔치,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죠"

전주소리축제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이 많다보니 독특한 전직(前職)이나 이력을 가진 사람도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대 '위' 주인공에서 무대 '뒤' 스태프를 자처한 소리축제의 두 남자가 있다.사람들이 축제의 설렘을 안고 있는 지금, 무대 뒤에서 조바심으로 소리축제가 '빨리' 그리고 '잘' 끝나기를 바라는 우타우(본명 임형삼, 29)와 정원조(37)를 만났다.우타우는 홍보기획팀에서 티켓매니저를 맡고 있다. 소리축제는 올해가 처음. '음악의 최고'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그의 예명답게 원래직업은 랩퍼다. 반면 정원조(37)는 지난해 홍보기획팀에 있다가 올해 행사운영팀장 자리로 온 소리축제 경험자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연극배우 출신의 스태프. 이들은 어떤 연유로 소리축제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먼저 정 팀장이 입을 열었다."지난해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김명곤 선생님을 보고 소리축제가 공연기획을 하는 곳 인줄 알았어요. 마침 공연기획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제가 하던 일이 연극이니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원했죠."우연히 일을 시작한 그에 비해 우 매니저는 오래전부터 소리축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군대에 있을 때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꼭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고향도 익산이고 원광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 지역 축제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기술파트 스태프를 하고 이제 소리축제에 온거죠."소리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를 물었더니 우 매니저는 '매진', 정 팀장은 '비'라고 대답했다. 유료, 무료 관계없이 사람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또 그렇게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비가 와선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입을 모아 "소리축제와 전주영화제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매니저는 "욕 많이 먹는 일(소리축제)을 왜하냐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며 "영화제 스태프로도 일했지만 오히려 체계는 이곳이 더 잘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을 듣고 있던 정 팀장도 거들었다."전주영화제와 비교하는 건 소리축제를 '예쁜아가씨 대회'랑 비교하는 느낌이에요. 물론 홍보 같은 운영적인 면은 모르겠지만 서로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잣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질책도 좋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마지막으로 좋은 공연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 팀장은 "30일 '더럽 더 앰버서더'와 '몽구스'가 함께 하는 공연을 보고 싶고, 향교에서 하는 '디에고 게레로'와 '사물광대'공연도 안보면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우 매니저는 "'김형석 with Friends'와 '박재천의 Korean Grip'공연이 궁금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무대 '뒤'에서 뛰느라 공연을 보지 못하게 돼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소리축제가 잘만 끝난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9.29 23:02

시대별 대표 음악,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꾸민다

옛말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수백 번 들어왔다. '소리축제'의 반을 차지 할, 그리고 다른 단계를 위한 첫 단추 개막 공연이 드디어 공개됐다.그 동안 축제의 기획 단계부터 개막공연이 공개 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소리축제'는 개막공연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 또한 "개막공연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불과하다"며 "커다란 의미 부여는 부담스럽다"고 밝힌바 있어 베일에 쌓여있었던 것. 하지만 이제 그 모습을 나타낸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는 공연예술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음악을 집중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땅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한국음악 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 '선사시대~고려시대'' 조선시대''개항기~일제강점기''해방이후~현대'로 시대를 구분하였으며 총 4막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의 조합. 재즈부터 정악, 민속악, 가요, 동요, 뮤지컬, 힙합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쳐 간 '거의 모든 음악'은 다 만날 수 있을 것. 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이 가미된 구성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1막'창조의 소리'는 선사시대의 제천의식, 삼국시대의 한, 중, 일 문화교류, 고려시대의 나례연희 등 시대를 상징하는 레퍼토리로 구성했다.아방가르드 음악을 테마로 SMFM오케스트라, 강태환의 색소폰, 박칼린과 강권순의 소리, 임원식의 대북 그리고 창무회의 즉흥춤이 어우러져 파격적인 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부흥의 소리'로 이어지는 2막에서는 조선시대의 궁중음악과 풍류음악 그리고 민속악이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한다. 동서양 앙상블을 테마로 경기도립국악단, 안숙선, SMFM오케스트라가 출현한다.3막의 '역경의 소리'는 역경 속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여는 우리의 모습을 대중가수 한영애와 장재인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이 출연해 선사한다.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인 4막 '미래의 소리'는 현대의 왕성한 창작음악의 세계를 전한다. 다양성을 한데 모아 모두가 함께하는 피날레 무대를 마련했다.'융합을 통한 이 시대의 음악어법'을 설파하는 개막공연은 30일 오후 7시부터 약 90분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지연
  • 2011.09.26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적인 소리축제, 우리가 책임질게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자원봉사를 맡게될'소리천사' 발대식이 지난 16일 오후 6시, 전라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이날 발대식에는 소리천사 300여 명을 비롯해, 정헌율 행정부지사, 김한 조직위원장,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행사는 조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도 행정부지사의 발대식 축하 인사로 시작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축제 현장의 꽃은 자원활동가"라며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힙합그룹 'Euphony'의 축하공연, 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 등이 이어지면서 열기가 고조됐다.'Euphony'는 소리축제 기간 소리프린지 무대(10/1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소리천사 팀별 장기자랑의 심사는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시종 각 팀별 협동심과 개성이 드러나는 자리였다.이날 행사에서는 소리천사 대표 최재영(남27)씨와 유다샘(여25)씨가 선서를 통해 "소리축제때 적극적인 희생정신으로 전북의 이미지를 심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소리천사는 지난 5월에서 6월 사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 됐다.이후 전체교육 및 팀별 세부교육을 수료했다.행사기간중 이들은 프로그램팀, 홍보기획팀, 행사운영팀, 행정지원팀 등에서 크게 무대진행 및 의전수행, 티켓 및 프레스센터 지원,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19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는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이하 소리프론티어)의 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은 KB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상금 1000만원과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단독초청의 특전을 거머쥘 팀을 직접 선정할 수 있는 영예를 안게 된다.소리프론티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국악팀 아홉 팀이 펼치는 릴레이 경연 콘서트.참가팀들은 10월 1일 오후 6시와 2일 오후 6시, 이틀에 걸쳐 한옥마을 향교에서 한국적 월드뮤직을 다양한 모습으로 풀어낼 예정이며 전문가와 관객의 심사를 통해 1등 KB소리상(상금 1000만원), 2등 소리발견상(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만 17세 이상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관객심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이메일로 접수(jisf@naver.com) 하거나 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관객심사단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10월 1일, 2일 이틀에 걸친 소리프론티어에 무료 입장의 특전이 주어지며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내부 심사를 거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의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9일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26 23:02

청각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희망을 연주하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난타와 비보이 댄스공연을 펼친다.청각장애 아이들이 한달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준비한 음악공연 '콩콩스테레오'는 26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콩콩스테레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음악공연을 준비하고 실행함으로써 소리가 단지 귀로 듣는 것만이 아닌, 마음에서 마음으로 울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가 기획한 작품이다.한달남짓 난타와 춤 공연을 준비한 아이들이 무대에서 무더운 여름철 땀방울을 흘린 노력의 결실을 선보이는 셈이다.이번 '콩콩스테레오' 공연은 준비부터 연습, 공연준비까지 전 과정이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넷에 알려졌고, 소리축제 유튜브채널(http://youtube.com/sorifestival)을 통해서 매주 준비과정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 큰 화제를 모았다.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음악공연을 준비하는 도전은 중간중간 언론매체를 통해 뉴스가 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난타공연팀이 준비한 공연과 댄스팀이 준비한 무대, 그리고 같은 청각장애를 가진 초청연주팀이 함께해 공연의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소리축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을 격려해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연의 질이나 완성도를 떠나 아이들의 노력 그 자체에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아이들을 응원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8.25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올 소리축제, 국악 본질 살리면서 대중성 강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는 11일 전주시 최명희문학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 46개 프로그램에 261회 공연으로 구성된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올 소리축제는 국악에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목해 대중성을 강화한게 가장 큰 특징이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워낙 시간이 촉박해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계속 보완작업을 거쳐 예년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소리축제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김형석박칼린 공동 집행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흥행을 도모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고, 국악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축제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들은 특히 "정통 국악공연도 중요하지만, 해외초청 공연이나, 어린이축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국악 명인이나 명창들만의 무대가 아닌만큼 전주의 특성을 살려가되, 세계의 소리가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김형석 집행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서 관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박칼린 집행위원장은 "일부에서 개막 공연 하나만 가지고 성패를 따지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개막 공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개막공연은 행사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행사에 불과하다"며 개막공연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승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본질적으로 판소리에서 비롯되긴 했으나, 스펙트럼을 넓혀 전세계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축제 한마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11회째를 맞는 올 소리축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주제로 내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12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음악의 흐름 접목…개막공연 기대하세요"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이 확정됐다.전주소리축제조직위는 11일 오전 11시 최명희 문학관, 이날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웰콤씨어터에서 올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갖는다.조직위가 프로그램 발표회에 앞서 10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 소리축제는 종전과는 다르게 꾸며질 전망이다.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포스터와 주제(=이리오너라 Up Go 놀자)는 이미 오래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공식 개막식은 9월 3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축제 시작을 선포하는 개막식과 2011 축제방향을 제시하는 무대공연이 이어진다.개막공연은 국악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다양한 음악 흐름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준비했다.특히 박칼린, 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 대중과 호흡하는 음악을 선보이는 동시에 일반인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판소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 대중음악, 락 등이 가미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퍼포먼스로 구성했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폐막공연은 10월 4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린다.춘향전의 스토리 라인을 일부 차용해 극의 요소를 가미, 축제에 참가한 퓨전국악팀, 전북의 전통예술단체가 어우러지는 갈라 콘서트 형식이다.이 프로그램에는 퓨전국악팀 AUX, 도립무용단, 전주시립예술단, 남원시립예술단 등이 출연 예정이다.행사 기간중 어떤 프로그램이 관객을 유혹할까.우선 2011 광대의 노래-신판놀음이 눈길을 끈다. 기존 '천하명창전'을 확대, 판소리 다섯마당을 길놀이판, 소리판, 춤판, 창극판으로 편성하고, 그 안에 현존하는 최고의 명창과 명무의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으로 올 소리축제의 전통성을 대표하는 프로그램.한옥마을 판소리 다섯마당은 소리판에서 득음의 경지에 오른 명창의 긴장감 있는 판소리 무대다.산조의 밤은 명인들의 전통산조뿐 아니라 수준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만든 새 산조도 소개된다. 판소리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통기악연주중 '산조'는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음반 감상회 '옛 소리로의 초대'도 눈길을 끈다.고음반 감상을 통해 옛 명창들의 소리를 감상하고 이를 현대적 음악어법으로 복원하는 소리 무대다.소리프론티어는 한옥마을 향교에서 이틀간 국내를 대표하는 퓨전국악팀과 월드뮤직밴드의 공연으로 펼쳐진다.'김형석 With Friends'는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대중음악계와 국악계의 음악적 동반자들과 함께 하는 장르를 초월한 콘서트.이밖에도 다양한 해외 초청공연은 축제기간 내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축제속의 축제라는 소리프린지, 동편제 판소리의 복원및 재현사업 등 각종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8.11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초리축제, 슬로건 홍보이벤트 펼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 슬로건 '이리 오너라 Up Gp 놀자'를 홍보하기 위해 길거리 프리어부바에 나선다. '프리어부바'의 뜻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안아주며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는 '프리허그(Free Hug)'를 '어부바(업히기)'형태로 변형한 것. 거리에서 사람들을 업어주며 소리축제의 메인 슬로건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10일 오후 6시 전주시 고사동에서 열리는 프리어부바 행사는 세계소리축제 슬로건 홍보의 일환으로 최근 온라인에게 인기를 끄는 주인공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낸 프로그램이다.거리에서 사람들을 업을 '어부바'의 주인공은 인터넷에서 화제의 UCC로 떠오른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영상에 출연한 '건방진 소리꾼'.영상속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던 그가 오프라인으로 나와 실제 사람들을 업으며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이벤트는 오프라인 이벤트 뿐만 아니라 현장 촬영을 통해 온라인 UCC 로 공개될 예정이다. 감동을 주는 프리허그 이벤트와 달리 재미와 웃음을 주는 '프리어부바'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소리축제의 슬로건을 제대로 인식 시키겠다는 의도다.소리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도심 한복판에서 소리축제 슬로건을 몸으로 알리는 즐거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10 23:02

"기적의 무대 꼭 보여드릴게요"…청각장애 아이들의 무한도전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음악공연을 할 수 있을까? 들리지 않는 귀로 빠른 비트의 댄스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출 수 있을까?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음악공연을 하겠다며 '무한도전'을 선언했다.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선화학교 아이들이다. 노유리, 서유림, 강성범, 김수형, 진재혁, 김지수, 김다현, 김윤진, 김주리, 최용준 등 총 10명의 선화학교 아이들은 오는 26일 공연을 목표로 매주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학교가 방학중임에도 매주 두 차례씩 모여 연습을 해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진 않지만 아이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공연을 준비중인 맏형 진재혁(19세) 군은 "힘들고 팔다리가 아프지만 재미있다"며 밝게 웃는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공연준비가 어렵고 힘들지만 표정만큼은 자신있어 보인다.아이들이 도전하는 분야는 두 가지로 난타공연과 춤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공기의 떨림, 즉 진동을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소리를 느낀다고 한다.아이들은 이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공연을 준비중이다.이번 공연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요 테마인 '소리'를 통해 장애를 넘어 모든 이들과 소통하는 소리축제의 지향점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의 테마도 '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것(Sound is in your mind)'이다. 소리축제측은 이번 공연을 '콩콩스테레오'로 이름붙여 온라인 프로모션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콩콩스테레오' 공연은 26일 오후 7시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아이들의 부모 및 학교 선생님,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초청해 아이들의 이 놀라운 도전의 성과를 공개한다.선화학교 아이들의 공연(난타 : 선화시대팀, 춤 : 무한선화팀)은 축제 기간 '소리프린지'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소리축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리가 장애와 편견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고, 함께 공유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무한도전'이 결실을 거둘 공연날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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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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