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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에 '불세출'

상금 1,000만원·내년 축제 단독공연 혜택…소리발견상엔 '밴드 AUX' 차지

국악판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 대상을 차지한 불세출. (desk@jjan.kr)

상금 1,000만원과 내년 소리축제 단독 공연 특전을 놓고 펼치는 국악판 오디션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의 우승자가 발표됐다.

 

1등 'KB-소리상'의 주인공은 '불세출(不世出)'에게 돌아갔으며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 2등 '소리발견상'은 '밴드 AUX'가 차지했다.

 

1위의 영예를 안은 '불세출'은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아니할 만큼 뛰어나다'는 뜻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악기별 '청일점' 모임이다. 이준(가야금), 전우석(거문고), 김진욱(대금), 박계전(피리), 김용하(해금), 박제헌(아쟁), 최덕렬(아쟁·기차) 7명이 팀을 이뤘다.

 

이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순수한 국악기를 중심으로 악기의 특성을 잘 부각하고 한국적 월드뮤직의 신선한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불세출'의 리더 김용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등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마지막 곡 '다스름'은 수개월 동안 공들인 레퍼토리로 경기도당굿 장단을 기본으로 시나위로 편곡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좋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향후 대상팀의 음악적 색깔과 지향에 맞추어 해외진출 및 월드뮤직 시장 진출을 함께 기획하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리프론티어'는 이 시대의 젊은 국악인들을 위한 자리로 신세대 소리꾼들에게 제시하는 미래이자 꿈이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향교를 배경으로 총 9팀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향교로 공연장을 옮기며 관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파티형 콘서트로 기획됐다. 이틀 동안 500여명의 관객이 향교를 찾아 '젊은 우리소리'를 즐겼으며 야외공연의 정취가 제대로 살아났다.

 

올해 경연은 전문심사단뿐 아니라 관객심사단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선정했다. 만 18세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악전공자 및 연주가는 물론 클래식 연주가, 작곡가, 유치원교사, 회사원, 공무원, 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의 음악애호가들이 관객 심사단으로 참여했다.

 

이들의 심사는 최종결과에 30% 반영 됐으며 70%를 차지한 전문심사단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김희선 국민대 교수이자 국악 이론가, 그리고 마틴 후버스(Maartin rovers) 네델란드 라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가 참여했다.

 

윤중강 심사위원은 "올해 출연진들의 전반적 수준은 기존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기존의 퓨전국악의 상투적 음악 표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그러나 전통음악에 대한 보다 진지한 이해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연기자jiyeonwithu@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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