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데스크窓] 위대한 시민이 되도록 해달라

안봉호기자

이승만부터 김대중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권좌에 오르는 출발시점은 화려했고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퇴임시기에는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권력유지를 위해 안감힘을 쓰다가 최측근의 총부리에 비참한 종말을 맞았다.

 

또 ‘보통사람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던 노태우 대통령은 엄청난 비자금문제에 휘말려 끝내 영어의 몸이 되는등 퇴임후에 수난을 겪었다.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1998년 2월 취임후 청와대로 가면서 “지금 청와대로 가는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5년후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위대한 대통령의 평가받기를 원한다”면서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대통령이 되길 원했지만 친인척문제로 역시 국민앞에 사과까지 해야 했다.

 

이같이 끝이 좋지 않기는 군산의 민선시장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995년이후 2명의 민선시장이 있었으나 취임 당시의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중도하차하는 불행을 겪었다.

 

민선 첫 시장은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으로 중도하차해야 했고 이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두번째 시장도 공무원들로부터 인사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는등 인사비리로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수감되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이는 군산시민의 수치였고 잘못된 선택의 결과였다.

 

오는 7월부터 군산시를 이끌고 나갈 시장으로서 당선된 문동신 전 한국농촌공사사장(68)은 당선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번만 시장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사실 가장 말하기 어려운 ‘4년 단임’을 과감하게 밝힌 것이다.

 

임기동안 차기 선거를 의식치 않고 주변 인물들의 청탁을 과감하게 배제하며 깨끗하고 멋진 시정을 전개, 살맛나는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당선자가 시장취임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경제회생이다.

 

군산은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지역구매력은 감소해 지역인심마저 흉흉해지고 있는데다 이같은 상황이 악순환을 거듭되면서 땅값마저 곤두박질, 시민들은 살기 힘들어 고향을 계속 등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당선자가 시장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군산시를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현재 군산은 한국농촌공사 사장시절 한국전문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문당선자가 전문경영인인 CEO로서 군산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광활한 산업단지는 물론 도내 다른 자치단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항만이 있는데다 문당선자가 심혈을 기울여 왔던 새만금사업중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오는 2008년이면 완공이 되지 않는가.

 

그리고 많은 관광유동인구를 끌어 들여 군산경제활성화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비응도 관광어항이 내년 2월이면 준공되며 전국 최대규모인 81홀규모의 골프장조성도 내년 6월이면 끝난다.

 

문당선자가 이같은 여건을 활용, 군산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임기가 끝나는 날 시민들로부터 진정 존경받는 시장이 되길 기원한다.

 

사리사욕과 허영심에 휘말려 ‘끝이 좋지 않은 시장’이 된다면 군산은 경제적으로 회생이 어려운 지역이 되고 역사앞에 죄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대한 국민만이 위대한 지도자를 갖는다’는 말이 있듯이 문당선자가 ‘군산시민들은 역시 위대하다’는 대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한다.

 

안봉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전북도, 산업 맞춤 인재 키워 고용위기 넘는다

정치일반분산된 전북 환경정책…통합 기후·에너지 지원조직 필요성 제기

전주전주시, 생활밀착형 인프라 강화한다

기획[2025년 하반기 전주시의회 의정 결산] “시민과 함께 전주의 미래 준비하는 의회 구현”

경제일반[주간 증시 전망]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