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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악과 동요극의 유쾌한 어울림…아동극 '강아지와 국악여행'

31일까지 경원동 소극장 판…온가족 함께 즐기기 좋은 작품

국악 동요극 '강아지와 국악여행'의 극중 장면. (desk@jjan.kr)

동물 울음소리를 우리 전통 국악기로 바꿔본다면? 피리 소리는 오리를 닮았고, 해금 소리는 딱 고양이다.

 

외지 단체들이 싼 가격에 수준 낮은 작품들로 '치고 빠지기'했던 지역 아동극 시장에 제법 잘 만들어진 공연 하나가 탄생했다. 게다가 국악을 소재로 한 '국악동요극'이다.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의 예술집단 판이 만든 국악동요극 '강아지와 국악여행'. 국악을 전공한 출연진들의 연기가 아직 설익었지만, 장르가 '국악동요극'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할 지는 분명해 진다.

 

'강아지와 국악여행'은 길 잃은 강아지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 10여 곡을 동물 분장을 한 연주자들이 국악기로 연주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국악요정' 성상희씨를 등장시킨 것 역시 아이들을 몰입시킬 수 있는 요인.

 

엄마를 잃어버린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설정, 어린이 보호극으로서의 성격도 더했다. 극작은 이강현씨가 맡았으며, 강민하(피리) 박나리(거문고) 김지훈(대금) 김수빈(해금) 채수연(가야금) 변재형씨(장단)가 연주도 하고 동물 연기도 하면서 1인 2역을 해낸다.

 

세 살부터 일곱살까지가 관람하기에 적합하지만, 아동극이라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해 하던 어른들도 모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술집단 판은 '강아지와 국악여행'을 상시공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총기획을 맡은 박희씨는 "어린이집과 연계된 연극수업을 진행하고 어린이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를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어린이들과 호흡해 왔다"며 "연주자들이 동물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전통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친밀감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강아지와 국악여행'은 31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어린이 1만원, 어른 1만2000원이지만, 주말 가족할인(4인 기준 2만원)과 단체할인(10인이상 30% 할인), 홈페이지 예약할인 등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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