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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415명의 손 끝에 묻어난 '삶의 향기'

 

수필가 전주웅씨는 노총각 시절 하숙방에서 고독을 씹다 '연인' 윤삼례씨를 만났다. 그는 '하늘만큼 귀여운 님','밤이면 더욱 보고 싶은 님'을 그리며 써온 연애편지를 내놨다. 손발을 오그라드는 둘만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에 웃음이 번진다. 반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있다. 작고한 소설가 서 권씨는 아내 송순화씨에게 21통의 연애편지와 메모를 보냈다. '사랑해, 순화. 이 한마디 말 밖에 당신에게 바칠 더 이상의 것을 나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떠나갈 것을 알기라도 했던 듯 애잔한 사랑을 보여준 고인의 편지와 메모는 콧날을 시큰거리게 한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열고 있는 전북 문학인 육필원고전'전북 문학의 무늬'. 지난해 '전북 문화예술인 친필원고 정리사업'을 통해 확보한 친필 원고·편지, 일기, 평론 등으로 전북 문단의 곳간을 풍성하게 채워온 문인들의 분신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자리다. 최근 시작돼 내년 5월27일까지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문인 415명의 친필과 관련한 자료 총 3636점이 선보이고 있다.

 

8월에는 고병훈 고삼곤 고원곤 고 은 고임순 공숙자 공영주 곽병술 곽병창 곽진구(2~7일), 고순자 국명자 국중하 권남희 권오표 권일송 기명숙 김건중 김경녀 김경희(9~14일), 김계식 김광희 김규동 김금례 김기찬 김길남 김남곤 김다연 김도수 김돈자(23~28일)씨의 육필 원고가 차례로 전시된다. 편지 특별전에는 서 권 전주웅 최승범 조병희 하희주 김용옥 양봉선 허세욱(16~21일)씨도 귀한 서신과 메모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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