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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억이상 공사 자료 요청 '왜?' 관가·업계 바짝 긴장

군산지청, 군산·익산시·군산지방해양항만청 대상 공문 발송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이 군산시, 익산시,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5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지역 관가와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군산지청은 이달 15일자로 이들 3개 기관에 50억원 이상 주요사업의 사업비 내역 등을 요청하는 수사자료 송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군산시는 담당 부서별로 지난 19일까지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21일 현재 취합 중이다. 비록 자료요청이긴 하지만 미장지구 특혜 논란 등 대형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측의 요청이 왔다는 점에서 관련 공무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담당 부서에서 (자료 제출)이유를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미장지구 등 대형사업에 잡음을 일고 있는 상황이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군산지청은 당초 익산시에 100억원 이상의 사업 현장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며칠 후 50억원 이상으로 기준액을 하향 조정해 추가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이로인해 갑자기 사업 기준액을 낮춘 배경 등에 대한 궁금증과 상황 파악에 안절부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최근 계속된 각종 잡음으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익산시는 검찰의 이번 자료 제출 요청에 따른 수사의 칼 끝이'혹시나 익산시를 향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속에서 연일 초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 사업부서의 한 공무원은"검찰의 자료제출 요청 사실이 이미 공직사회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안부는 물론 진행상황을 묻는 동료들의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걸려와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비록 아무런 잘못도 없지만 자료제출을 요청한 기관이 검찰인 만큼 앞으로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바짝 긴장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5일자로 취임한 신임 김회재 군산지청장은 이달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지역을 위한 따뜻한 검찰상을 구현하겠다"면서"부정부패와 조직폭력사범 척결을 위해 검찰력의 40%를 투입하고, 특수·강력 부서에 사건을 배당하지 않고 인지수사만 진행토록 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자료 요청도 이 같은 수사방침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신임 지청장의 방침에 따른 수사자료 탐색 과정"이라면서"인지수사만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르지만, 사건이 배당되지 않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세밀하게 자료를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엄철호·이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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