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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보다 '어울참'이 좋아요

△ 어울참

 

'어울참'은 '브런치'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브런치(brunch)'는 '아침 겸 점심으로, 늦게 먹는 아침 또는 일찍 먹는 점심'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브런치(brunch)'는 영어권에서 '아침'을 뜻하는 '브렉퍼스트(breakfast)'와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를 조합하여 비교적 최근에 새로이 만들어 낸 말이다.

 

어울참은 속어로 '아점'이라고 한다. '아점'은 '아침'과 '점심'의 첫 음절을 따서 만든 말이다. 이 말이 국어사전에 올라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아점'을 조어(造語)가 자연스럽지 않은 속어로 규정하고, 대신 '어울참'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어울참'은 '아침과 점심 중간에 아침 겸 점심으로 늦게 먹는 오전 식사'를 일컫는다. 이때 '어울참'의 '참'은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이나 끼니때가 되었을 때에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 두 끼 식생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식습관이 바뀌고 있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아침에 늦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아침을 거르는 사람 또한 많아졌다. 이들은 대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먹던 식생활에서 두 끼를 먹는 식생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 늦잠 손님

 

주말이나 휴일 같은 때는 여유롭게 늦잠을 즐기는 사람들 덕분에 낮 12시∼오후 3시에 제공되는 브런치 세트가 인기다. 최근 들어 요식업계에서는 늦잠 자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브런치 마케팅'이 그것이다.

 

호텔에서도 '브런치 메뉴'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공연장에서도 '브런치'와 함께하는 공연을 열고 있다. 브런치 세트는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이른바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미니 요리 코스가 주를 이룬다.

 

△ 이렇게 쓰세요

 

이번 어울참 모임은 떡 카페에서 합니다.

 

어울참 식단은 신선하면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어울참으로 라면을 먹는 것은 궁상맞아 보인다. /전주대 교수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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