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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이미지 내놓는 게 현대시의 생명력"

현대시창작연구회 개강

▲ 3일 열린 '현대시창작연구회'의 열린 강좌에서 정휘립 시인이 현대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는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말해야 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견 시인 넷이 뭉쳤다. 나혜경(49) 송 희 (55) 유대준(52) 정휘립(57) 시인이 창단한 '현대시창작연구회'(회장 정휘립). 지난 3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처음 열린 강좌는 '진정한 현대시의 의미'에 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이들의 지향점은 시적 객체와 시인 주체와의 불화, 즉 도발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낯선'시다. 예측 가능한 이미지가 아닌 창의적 이미지로 행간의 의미를 넓고, 깊이있게 쓴다는 뜻이다.

 

첫 강의는 정휘립 시인이 맡았다. "'서정시'라는 이름으로 전통 어법으로만 점철 돼 있는 시들을 쓰고 있습니다. '현대시'는 어렵고 난해한 시가 아닙니다. 비록 생경할 지라도, 창의적인 이미지를 내놓는 게 '현대시'의 생명력이죠."

 

'현대시'의 기치 아래 결집한 중견 시인들의 근대시에 대한 저항감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대립각이 아닌, 전북 시단에 대한 반성으로 보다 더 넓은 인식의 지평, 감동의 지평을 열기 위한 자리. 이들은 이번 학기에 복효근 장석남 시인을 시작으로 정호승 안도현 김기택 박형준 이정록 시인 등 중량감 있는 시인들을 초청해 도전적 토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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