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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캘리야 대표 - 생활용품에 서체 입히다

머그컵·청첩장·홈페이지 로고 등에 예쁜글씨…12년 웹디자인 경험 '전주 스타일' 소재 개발

▲ 이효정 대표가 자신이 작업한 캘리그라피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인 서예 문화에 디자인 개념을 접목시켜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의 조화를 이뤄낸 캘리그라피를 개발,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여파가 주목된다.

 

특히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의 모든 소품에 캘리그라피를 적용한 자유분방한 신문화적 상품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1인 창조기업으로 자리 잡은 캘리그라피디자인업체인 '캘리야' 이효정 대표(34·여).

 

이 대표는 지난 12년간의 웹디자이너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 문화가 강조되고 전주와 부합하는 소재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전주를 대표하는 대표적 문화는 '서예'라고 판단, 각종 서체를 머그컵과 청첩장, 그리고 대자보 등에 대입하는 기술을 습득했다.

 

캘리그라피는 일상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홈페이지 로고 등에도 병행돼 사용, 아직 널리 전파되지 않은 도내 시장에서 흥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캘리그라피는 쓰는 사람의 감정과 느낌, 새로운 도구나 글씨를 쓰는 습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글씨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이 같은 서체는 '눈에 띄는 광고효과'를 원하는 기업의 마케팅 부서 및 광고 디자이너, 웹디자이너들이 주 고객층이며, 이를 이용해 새로 탄생된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www.calliya.com)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 자신이 갖고 있는 개성이다. 이 때문에 최근 유명 작가들의 캘리그라피를 무조건 따라 쓰려고 하는 것은 업계에서 모방으로 치부하고 있다. 주로 붓을 쓰지만 나무젓가락, 펜 등 다른 도구도 사용한다. 가령 파뿌리나 머리카락 등을 잘라서 대입하는 방법도 있다.

 

이 대표는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만의 개성을 갖는 것이다"며 "좋은 글씨를 따라 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느낌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세상의 모든 글씨의 시작은 선으로, 다양한 선 긋기 훈련은 곧 캘리그라피의 기본이 된다"며 "정형화 된 딱딱한 문체의 컴퓨터 상 서체보다는 아름다운 손 글씨의 서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캘리그라피 전파를 위해서는 지역 축제 관련 분야에서 연구, 종사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많아져야 한다"며 "전통도 살리고 현대 유행도 같이 따르는 신구 문화를 포옹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 영역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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