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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짜임디자인연구소 남궁선 대표] 목공 디자인 활용 생활용품 제작

한옥·목가구·창호 전통기법 '결구법' 활용 / 대중 만족시킬 '전통 문화의 산업화' 목표

▲ 전통소재와 전통기술을 대중의 생활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는 남궁선 대표.
‘결구법’은 한옥과 목가구, 창호제작에 사용되는 전통 제작기법이다. 결구법은 이음과 짜임, 붙임 등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짜임’이란 2개 이상의 부재(部材)가 서로 직각 또는 경사지게 결합할 때 연결하는 방법으로 형태를 제작할 때 구성하는 모든 부분의 구조를 말한다.

 

전주시 중노송동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자리한 ‘짜임 공예디자인연구소’는 이 전통 목조 형태를 이루는 결구법인 짜임에서 출발한다.

 

짜임 공예디자인연구소 남궁선 대표는 전북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목공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석사까지는 주로 작품 활동을 위한 가구 디자인 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짜임을 현대 디자인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활동이 남궁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 그간 홀로 만족하는 작품 활동에 치중했다면, 일반 대중을 만족시킬 전통문화를 산업화해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남궁 대표는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특선 수상, 지난 1999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개인 조형가구전 등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가구 및 목공 디자인 전문 디자이너이다. 짜임 공예디자인연구소는 남궁 대표가 직접 연구한 디자인을 적용해 조명등과 사이드 테이블, 미니 서랍장 등 생활용품·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그러나 모든 제품을 직접 제작하지는 못하고 공방과 협업해 물량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2013년 전주 ICT 컨퍼런스 및 송년의 밤’의 기념품 200개를 제작했다. 기념품은 컵 받침과 클립 홀더 등 다용도 제품으로 주먹장짜임을 사용해 디자인 됐다. 짜임은 장부짜임과 맞짜임, 턱짜임, 연귀짜임, 판재짜임으로 분류되고 이 가운데 주먹장짜임은 장부짜임의 한 방법이다.

 

제품의 분위기, 성질, 용도 등에 따라 목조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사용되는 나무만 해도 호두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등 수십 가지에 달한다.

 

남궁 대표는 “사업을 추진하는 가장 큰 뜻은 사라져가는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스타일에 맞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해 전통의 멋과 현대의 멋을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다”면서 “생활 용품을 점차적으로 개발해 전통소재와 전통기술을 대중의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재료는 나무를 사용하고 타 재료와 융합시켜 재료의 다양성을 살리고, 다양한 짜임 방법을 활용해 짜임의 구조 자체가 제품의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목조가 지닌 따뜻함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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