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보다 수분 흡수력 20배 / 솜 제작방법 등 특허 출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삼베의 기능성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신이 남긴 마지막 건강직물'로 주목받으며 여름 침구류 시장의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베는 면보다 수분 흡수력과 배출력이 20배 빠르다. 중증 환자가 오래 병상에 누워있을 경우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욕창을 막아주는 면역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삼베는 직접 풀을 먹이고 다려야 하는 등 취급이 어렵고 원재료 자체도 국내에서 찾기가 드물어 삼베를 이용한 침구류 시장 진입은 사실상 어렵다.
이 가운데 전북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전주시 덕진구 화룡3길 27번에 위치한 (주)나비스(대표 소대성·48) 가 삼베를 이용한 솜의 제작방법 및 가공된 솜에 대한 특허를 출원, 올여름 침구류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나비스는 도내서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1972년 혜성제면이란 업체명으로 설립된 후 1998년 나랑자솜공장으로 회사명이 변경됐다. 이후 소대성 대표는 해외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회사명을 이해하지 못하자 나의 비전을 줄임말로 한 'NA+VIS'를 모토로 나비스(NAVIS)란 이름으로 회사 명칭을 바꿨다.
나비스가 올해 건강과 기능성을 필두로 침구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삼베원단아래 삼베솜을 누벼 놓은 깔개와 침대 덮개다. 삼베로 만든 덮개는 거동이 불편해 욕창이 생겼던 한 지인의 부모가 삼베를 여러겹 깔고 투병생활을 마친 사례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에 착수했다.
삼베가 수의로 사용될 만큼 특유의 항균성과 항독성이 높다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력했고 결국 자외선 99.9% 차단, 전자파 86% 차단이라는 우수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또 삼베 자체가 수분을 흡수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사람의 체온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해, 시중에 나와 있는 냉매를 이용한 깔개류 보다 보슬보슬한 감촉과 냉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실제 삼베 덮개를 깔고 잔 노인이나 영유아가 3일 만에 효능을 느꼈을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됐고, 이를 반영하듯 IT나 첨단부품만 다루는 전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한 시제품제작지원 사업에서 최초로 섬유업체가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거동이 불편한 환우들은 일반 병상의 침대나 매트위에 누워있는 경우가 다반사며, 대부분 침상과 에어매트 자체가 비닐류로 제작돼 있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대체제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의료기관과 요양원, 대학 기숙사, 숙박업계, 개인 등 각지에서 소정의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나비스는 이번 주부터 농협하나로클럽 등지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비스는 현재 타지 업체와 각종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제품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 접촉도 요구하고 있다.
나비스는 정품원료만을 사용, 목화나 명주, 양모 등 천연솜에 기능성을 가미한 이불과 요, 베개, 쿠션의 충전제를 전문 제조하는 회사로 보온성만을 중시했던 과거 제품에 건강을 입힌 회사로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고리레이스 이불솜, 텐셀, 인지오, 프리미엄 울, 거위털, 참숯 이불솜, 추극세사이불솜 등이 있으며 구입문의는 063-275-9533으로 하면 된다.
소 대표는 "인체 건강과 기능에 뛰어난 삼베는 친환경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장기간 요양해 있는 노인들에게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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