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설립후 R&D 매진…특허등 29건 보유
소규모, 소자본으로 비교적 창업이 수월하지만 전국적으로 IT 업체가 난립, 실패 확률이 더 높은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도내 한 중견 IT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 초기 어렵게 조달한 자금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했지만 소기업으로서 상상도 못할 R&D 비용이 소요, 결국 대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벌어들인 수익으로 다시 신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 칠전팔기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 중노송동 IT벤처센터에 입주한 (주)휴먼미디어테크(대표 정순곤·41)로 이 업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비즈니스 기법으로 유명하다.
휴먼미디어테크는 지난 1999년 6월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설립됐으며, 원천기술인 SIT(Speech Information Technology)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Edutainment Contents) 개발에 주력해 2004, 2005년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교육 지능 발달 프로그램인 수학게임 '메타의 산술'도 개발, 우수게임 공모전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R&D 초기비용 지출의 벽을 넘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창업 초기 개발했던 음성정보 인식 기술을 대기업인 SKT와 LGT, 삼성 등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전환했다.
또한 주력 사업을 음성 어플리케이션과 멀티미디어콘텐츠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IT관련 수주물량이 없는 전북권에 전력을 쏟기 보다는 서울 등지의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결과 지난해 말 매출은 12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전북과 타지역의 수주 비율은 3:7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IT 업체들이 난립한 IT 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 제2의 발전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휴먼미디어테크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현재 17명으로 지난 2007년 '사칙계산식을 이용한 게임 방법' 특허와 상표 등록을 시작으로 정보통신부 선도기반기술개발 사업자로 4년 연속 선정됐다. 또 2008년 전북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한 국가지식정보화사업 사업자, 서울시 GIS포털 고도화 사업자로 4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도 일궈냈다.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가 발주한 원천기술개발 사업자 선정에서 5년 연속 사업자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ETRI 통번역 기술을 이용한 시제품 개발(스마트폰용) 사업자로 뽑히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가지식 DB구축, 한국중앙연구원의 디지털 진안문화대전 군산디지털문화대전 수주, 지적공사 침수흔적 관리 시스템 하도급 수주, 전북 도민정보시스템 유지보수 공사 등의 사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
경력 15년 차인 휴먼미디어테크가 지금까지 보유한 기술력을 보면 특허 등록 1건, 상표 등록 1건, 프로그램 등록 10건, 저작권 등록 17건 등 모두 29건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순곤 대표는 "원천기술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초기비용이 수백억이 소요, 소기업은 자본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전북 IT업계는 일감마저 없어 제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도 수도권을 겨냥하지 않고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창업 초기 서비스화 시키지 못한 음성과 관련한 콘텐츠 16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음성과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상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익만을 따라가는 회사가 아닌 신뢰의 근원이 되는 장인정신을 가진 회사가 되도록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