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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미리보는 개막작 '소리 Big Party'

전북 출신 소리꾼 70여명 한 무대 올라 / 흥보가 주고 받으며 한바탕 신명난 마당

▲ 2015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개막공연 리허설이 열린 가운데 최승희 명창이 리허설 공연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소리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사람마다 오장이 육본디 놀보는 오장이 칠보라. … 대장군방 벌목허고 삼살방에 이사권코 오구방에다 집을짓고 불붙는데 부채질 호박에다 말뚝박고…”. 송재영 명창이 흥보가 중 ‘놀부심술대목’을 자진모리로 몰아치자 무대에 있던 최승희 조소녀 김일구명창 등이 추임새를 매긴다.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리허설 현장. 무대에는 이름만으로도 경이로운 소리판의 ‘별’들이 가득하다. 모두 전북이 낳고 전북이 기른 전북의 ‘예인(藝人)’들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 Big Party’로 문을 연다. 소리의 맥을 잇고 다듬어운 전북의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서 전북의 ‘복(福)’을 빈다. 흥보처럼 전북이, 전북의 소리가 밝은 내일, 부흥의 내일을 맞이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흥보가 한바탕을 신명나게 풀어낸다.

 

무대는 시간과 공간을 촘촘하게 엮어 큰 판으로 어우러낸다. 최승희, 조소녀, 김일구, 박양덕, 김수연, 조통달, 안숙선, 김영자, 조영자, 이난초, 송재영, 왕기철, 왕기석, 김학용, 배옥진, 박건, 이연정, 이충헌, 차복순, 김광오, 김세미, 최삼순, 박영순, 유재준, 천희심, 장문희, 문영주, 최경희, 최현주 등 이미 일가를 이룬 60~70대 명창들로부터 자신의 소릿길을 다듬어가는 30대까지. 여기에 소리공부에 여념 없는 20대의 판소리 전공자들과 지난해 소리축제 개막공연에 섰던 7살의 어린 소리꾼 정원이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 70여명의 소리꾼이 한 무대에서 ‘놀부심술대목’부터 ‘돈타령’까지 흥보가 18대목을 자유롭게 주고 받는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과 관현악단, 무용단, 그리고 클나무오케스트라, 2014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청 Alive ‘팀, 2015 미스춘향, 소리축제 자원봉사자, 육군 제35보병사단의 장병 등 140여명도 참여해 축제를 즐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전북에서만 꾸려낼 수 있는 무대”라며 “둘이, 때로는 여럿이, 또는 모두가 흥보가를 이어나가는 놀이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소리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정통성이 뛰어나고 모든 인프라를 끌어안는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공연은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판을 연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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