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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구사, 양봉협회 렌트 차량 무상 사용 의혹

11개월간…문제 생기자 렌트비 입금

▲ 본지가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최근 진행된 감사 자료의 일부.

정부 장려품종 1호 ‘장원벌’ 육성에 참여한 농촌진흥청 소속 농업연구사가 한국양봉협회의 렌트 차량을 11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한 의혹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농촌진흥청 소속 농업연구사 A씨가 한국양봉협회의 렌트 차량을 무상으로 타고 다녔고, 문제가 생기자 뒤늦게 양봉협회에 렌트비를 입금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1개월간 한국양봉협회 B씨로부터 협회의 렌트 차량을 인수해 사용했다.

 

A씨도 지난 2014년 8월부터 출·퇴근과 장거리 출장을 이용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아파트 대출금과 가계 부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지난해 3월 렌트 차량을 반납했고, 8개월 뒤인 10월 20일 렌트비 전액과 위약금을 B씨에게 송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양봉협회의 최근 감사자료에서도 드러났다.

 

한국양봉협회는 모 렌터카 업체와 2014년 4월부터 매월 총 6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K5 차량을 36개월간 계약했다. 그러나 협회 직원이 아닌 제3자가 렌트 차량을 사용한 것이 발각돼 2015년 3월말 계약을 해지하고 차량을 반납했다.

 

A씨는 계약 해지로 인한 11개월간의 렌트비와 위약금 등 총 850만3000원을 2015년 10월 27일 협회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촌진흥청 전주 이전으로 A씨 부부가 6개월간 따로 생활하게 되면서 A씨가 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양보했고, 차량없이 농가 등 현장 출장이 잦은 A씨를 안쓰러워한 B씨가 A씨 부인에게 ‘양봉협회에 쓰지 않는 차량이 있다’며 렌트 차량을 제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꿀벌 품종이자 정부 장려품종 1호인 ‘장원벌’ 개발에 참여한 A씨는 한때 농촌진흥청에 계약직으로 근무한 바 있는 B씨를 경기도 수원에서부터 함께 알고 지내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A씨가 렌트 차량을 받았다는 점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A씨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지만, 형사 고발 여부는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해명을 듣기 위한 수 차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며,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A씨가 할 말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양봉협 렌트 차량 무상 사용 농진청 연구사 중징계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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