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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질감이 매력적인 찻잔

추왕석 도예전, 15~28일 / 전주 '문화공간 기린'서

▲ 추왕석 작품.

추왕석 도예가가 15일부터 28일까지 전주 기린오피스텔 3층에 위치한 ‘문화공간 기린’에서 초대전을 연다.

 

그는 ‘시(詩)향을 담아내는 찻그릇’을 주제로 도예 그릇들을 선보인다. 찻그릇이라기엔 거칠고 투박하다. 서로 다른 질감의 재료가 충돌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어우러져 하나의 찻잔이 된다. 매끈하지 않고 마치 돌덩어리가 엉겨 붙은 것 같은 추 도예가의 작품은 재료 사용과 성형 기법이 생소하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요리로 비유하면 소금간만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자나 청자를 굽는 흙에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흙을 섞어서 굽는다. 가마에서 굽기 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완성되면 도자기 흙과 일반 흙 부분이 명확히 분리돼 나타난다. 두 재료가 섞이지 않고 충돌해 서로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릇 표면에 균열이 생기고 동시에 일반 흙이 머금지 못한 유약이 흘러내린다.

 

추 도예가는 “재료들이 이질적이지만 하나가 되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모습과 다를 게 없는 것 같다”며 “정제되고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거칠고 못난 모습을 수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도예 명인 일중 김성곤 선생을 사사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매년 전시를 펼치고 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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