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전북도 입장 "여론수렴 거쳐 신중히 접근" / 네티즌 "구체적 플랜 아닌 그저 계획…"
20년 가까이 도심의 ‘외딴 섬’으로 불리며 개발 논란을 빚어온 전북도청 옆 대한방직 부지가 최근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주)자광이 돌연 대한방직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곳에 430m(143층 높이)의 대형타워를 비롯해 컨벤션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곳은 도시계획 상 일반공업용지로 분류돼 도시개발이 이뤄지려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정작 인허가 결정권자인 전주시나 전북도는 사전 협의나 자문 등 일언반구없이 일방적으로 대한방직 부지개발을 밝힌 (주)자광의 계획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전주시나 전북도는 공통적으로 대한방직 부지 개발문제에 대해 “시민 여론수렴을 거쳐 (개발방식을)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자광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 소식이 보도(10월 30일자 1·2면)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대한방직 부지 이용문제가 도내에서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떤 구체적 플랜도 아닌 그저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우리 전주인들의 순진한 모습을 보자면 삼성의 사기쇼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 신시가지는 이미 주민포화와 도로문제 때문에 실패한 도시계획이라고 하는데 도로 확장 못하면 그냥 주차장으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북의 공원은 30분 이내로 갈 곳이 많다. 바다 산 주변천지가 공원이다. 전주도 한옥마을 주변만 제한하고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는 고층빌딩 특급호텔이 들어선 도시로 만들자. 지금 제주 시내가 고층 호텔로 도배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름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서 논리와 합리는 사라진 과거수구적인 선동적 사람들이 이 시대와 전북의 적폐”라며 “만약에 타워가 세워진다면 전북 경제에 일대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행정가들과 정치인들은 단체들 눈치 보지 말고 도민을 보고 결정하고 일을 처리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의 찬반 논란이 오히려 전주시와 전북도의 갈등을 부채질 할 소지가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대한방직 문제가 전주 중대 현안 중에 하나인데 만약 용도 변경이 안된다면 어떻게 되는지? 업체의 일방적 언론 플레이라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게 아닌지. 이 문제로 인해 또 다시 전주시와 전북도의 갈등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차라리 혁신도시 국민연금 본부 근처에 짓는게 좋을것 같은데요”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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