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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한 전주 '팔복예술공장' 가보니] 전시·카페·쉼터…"종일 놀기 좋네"

주민 프로젝트·입주 예술가 특별전 시작
카페·옥상놀이터 등 문화쉼터 역할 기대

▲ 4.팔복예술공장 전경.
▲ 4.팔복예술공장 전경.

옛 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지난 23일 개관식과 함께 관객을 맞았다.

2016년 팔복예술공장이 재단장 하기 전 장소적인 의미를 찾는 시범 전시를 열긴 했지만 변신을 마친 뒤 대중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 1.창작Cell스튜디오에 입주한 이미성 작가 작품 ‘리퀴드크리스탈의 유전자풀’
▲ 1.창작Cell스튜디오에 입주한 이미성 작가 작품 ‘리퀴드크리스탈의 유전자풀’

이날 개관식과 함께 팔복예술공장이 인근 주민들과 작업했던 예술 프로젝트와 입주 예술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Transform: 전환하다’도 시작했다.

23일 전주 제1 일반산업단지 안. 미세하게 떠도는 분진과 기계 소리를 가르고 높게 자리한 무지갯빛 현수막이 눈에 띈다. 가동을 시작한 팔복예술공장의 특별전을 알리는 지표를 따라 300여 명의 시민이 공간을 찾았다.

‘예술창작공간’(1단지) 1층에 들어서자 일렬로 늘어선 예술인 작업실이 나왔다. 최근 입주한 예술인 박두리, 정진용, 장은의, 김범준, 유진숙, 팀 하우와유, 이미성, 안보미, 조동희, 백정희 등 10명(팀)의 작품이 1층 로비와 개별 작업실, 2층 전시장까지 설치됐다.

▲ 2.개관전 ‘Transform’이 열리고 있는 팔복예술공장 1단지 2층 전시장 전경.
▲ 2.개관전 ‘Transform’이 열리고 있는 팔복예술공장 1단지 2층 전시장 전경.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공장 작업을 위해 크게 냈던 창문을 그대로 살린 2층에 올라가면 정진용, 유진숙 등의 작품을 지나 ‘커뮤니티 예술 교육’을 통해 예술인과 주민들이 협업한 작업들이 이어진다.

복도 양쪽 벽면 전체에는 주민들이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과 이웃의 집을 기록한 지도와 장소를 담은 사진이 걸렸다. 팔복동에서 십수 년에서 오십년을 살아온 주민의 삶과 청춘을 장소를 통해 되돌아봤다.

팔복예술공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간 동안 운영했던 ‘창작예술학교 AA’의 신진예술인들도 결과물, 이번 행사에 특별 초대된 박재연, 배병희, 한정무 작가의 작품도 2단지와 야외 등지에서 전시됐다.

팔복예술공장은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일 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문화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와 옥상 놀이터, 넓은 정원 등 주민들이 편히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됐다.

▲ 3.옥상놀이터에 설치된 백정희 작가의 ARTBOX.
▲ 3.옥상놀이터에 설치된 백정희 작가의 ARTBOX.

“옥상도 따뜻하니 좋네. 구경하고 올라와서 여기서 고스톱도 치고 온종일 앉아 있으면 좋겠구먼.”

동네 어르신들과 전시를 모두 돌아본 후 옥상으로 올라온 주민 김백영(67) 씨는 “그동안 동네에 이렇게 멋진 곳이 없었는데 낡은 공장이 이렇게 변신하다니 놀랍다”며 “노인들이나 아이들도 자주 방문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 투어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서 김승수 시장은 “공장과 음식물처리장으로 낙후된 환경에서 살았던 팔복동 주민들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자부심 갖길 바란다”며 “주민과 아이들, 노동자, 예술인에게 때론 흥미롭고, 눈물을 쏟을 정도로 감동 받고, 영감을 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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