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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감성 터치’] 춘서(春序)

기다렸다는 듯이 펑펑, 봄꽃이 핍니다. 계절 ‘봄’은 동사 보다(見)의 명사형이라지요. 팡팡, 보란 듯이 피어나는 꽃들. 매화 뒤에 개나리가 피고 진달래, 벚꽃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앞뒤 없이 하 수상한 세월에도 꽃 피는 순서 변하지 않습니다.

먼저 핀 꽃 먼저 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지요. 하여 자식을 앞세운 부모는 가슴에 대못이 박히는 것이겠지요. 봄이 와도 꽃을 못 보는 것이겠지요. “봄기운에 뜨락의 매화가 가장 먼저 피어나고/뒤이어 앵두 살구 복사 오얏꽃이 차례로 핀다”, 백낙천이 <춘풍> 에서 읊었듯이 순서대로 피었다 지는 것이 만물의 이치거늘……. 사나흘 뒤면 4월입니다. 유난히 아픈 달 4월. 채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꽃송이를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통곡이, 올해도 그 바다를 울리겠지요.

개나리가 피었으니 이제 진달래, 벚꽃 차례입니다. 꽃 사태 속 우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춘서의 으뜸이 매화라지만, 세상 제일의 꽃은 ‘웃음꽃’입니다. 아니 ‘사람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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