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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불청객 모기…전주 채집 개체수, 전국서 2위 오명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모기 채집 결과
전국 시·군 중 두 번째로 많아
올여름 장마 끝, 웅덩이·막힌 배수로 등에서 모기 유충 서식 활발

한 달여 정도 이어지던 올여름 장마가 끝을 맺으면서 한여름 불청객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는 단순히 잠을 설치게 하거나 가려움증을 넘어 일본뇌염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모기가 지난해 전주지역에서 전국 시·군 중 두 번째로 많이 채집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4~10월 시·도에서 모기를 채집해 분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채집된 모기는 총 6속 42만5167개체다. 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지역은 경남 진주(7만9760개체)이며, 전주(6만5984개체), 부산 기장(2만9022개체)이 뒤를 이었다.

전주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 비율은 1.1%로 집계됐다.

30년간 모기를 연구한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채집 장소에 따라 모기 개체수가 많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 “많은 비가 내리면 모기 유충이 쓸려가는데, 적당한 비와 적정 온도가 유지되면 모기 개체수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낮은 평균기온 등으로 모기 개체수가 다소 줄었지만, 장마가 끝나면서 점차 모기 개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전주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채집되기도 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게 되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다만 일부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주에서 많은 모기가 채집된 이유를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비가 내리면서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서 모기 유충이 활발히 서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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