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해방 · 미군정 · 정부 수립 · 한국전쟁의 기록
20여 년의 취재 끝에 찾아낸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증언
1945년 해방부터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까지 약 5년의 기간은 한국 현대사가 안고 있는 수수께끼다. ‘남북분단과 대립은 강대국에 의해 강요된 것이었는가?’, ‘우리 민족 스스로 노력하고 선택한 결과였는가? 스스로 선택했다면 누가 어떻게 결정했는가?’ 등 많은 질문을 남기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김택곤은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누렇게 빛바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4천 건이 넘는 비밀문서 가운데 3백여 건의 핵심 문서만을 고르고 정리했다.
저널리스트 김택곤이 ‘우리가 몰랐던 해방·미군정·정부 수립·한국전쟁의 기록’을 부제로 한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맥스미디어)를 펴냈다. 미국>
이 책은 프롤로그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17세 소녀 김연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광복군의 희망과 절망’, ‘분단과 미군정의 남한’, ‘좌우 대립과 미군정의 선택’, ‘주한미군 철수와 국군 창설’, ‘미국의 군정 통치’, ‘폭력과 테러, 미군정의 개입’, ‘북한의 남침과 한국전쟁’,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노획된 편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에필로그인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에녹 리의 수난기로 끝맺는다.
저널리스트 김택곤은 미국의 소리 기자와 MBC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수장된 미국 정부의 해제된 비밀문서 가운데 한국 근현대에 관련된 기록에 관심을 두고 관련 내용(한국전쟁, 5·16 군사 쿠데타, 한일국교 정상화를 앞둔 비밀협상, 한국전쟁 관련 등)을 취재해 보도했다.
그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비밀문서를 보면서 포로로 잡혔다 탈출했으나 부역의 의심을 받은 하와이 이민 한국인 2세 미군 병사의 수사 기록에서 처절함을 느꼈고, 버마에 끌려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소녀들의 울음 없이 뚝뚝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노획된 수백 통의 편지에서는 전쟁에도 아랑곳없는 사랑의 열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전쟁이 초래한 두려움과 증오, 거짓을 담고 제각기 수런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비밀문서는 하나같이 혼돈의 시대를 살았던 이 땅 젊은이들의 희망과 열정, 절망을 증언하고 있었다.
저자는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소용돌이 가운데 새롭게 살피고 해석을 더 해야 할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이 실마리의 해석과 판단은 내가 아닌 역사가와 독자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관련 내용을 다루되 조심스럽게 소개하고 최소한의 해석을 보태는 정도에 그쳤다”며 “정치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한 문서의 경우, 그 속성으로 인해 미국과 미군정의 시각과 편견이 곳곳에서 엿보였지만, 이 경우에도 언급은 하되 다시 여기에 주관을 개입시키는 일은 피했다”고 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맡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이종찬 위원장은 “저자 김택곤이 미국 현지에서 여러 해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미국 내 다양한 자료와 비밀문서를 일일이 찾아내고 정리하여 펴낸 이 책은 우리도 잘 몰랐던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국일보 이영성 사장도 “이 책은 무겁고 아프지만 흥미진진하다. 책에 담긴 비화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은 4천여 건의 비밀해제 문서를 토대로 한 기록이라니 저자 김택곤에게 존경의 념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감탄했다.
저널리스트 김택곤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 서울대 정치학과, 동 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MBC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가 신군부의 광주 무력진압을 승인했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 비밀문서를 인용해 특종 보도한 바 있다. 이어 그는 MBC 사회부장, 정치부장, 2580부장, 보도국장으로 근무했다. 광주MBC사장, JTV전주방송사장으로 방송 경영을 맡았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극동대 석좌 교수를 역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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