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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진안고원 명품홍삼집적화단지 조성 사업 차질

일부 사유지 매입 보상 협의 수십 개월째 터덕
해당 부지, 전체의 30% 넘는 노른자위...고가 요구

홍삼의 고장 진안군이 지난 2015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안고원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이 수십 개월째 사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업 예정부지 내 특정 토지 소유주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금액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진안군에 따르면 진안읍 반월리 진안홍삼한방산업단지, 새만금-포항간(20번)고속도로 진안나들목(IC), 임실-무주간 30번 국도 등과 인접해 있어 최근 교통 요지가 된 진안읍 단양리 일원의 사업대상 부지는 전체면적이 7만 3287㎡로, 이 가운데 군유지 42.0%, 국유지 5.4%를 뺀 나머지 사유지는 52.7%(3만 8571㎡)에 달한다.

군은 이곳에 유통시설, 홍보관, 체험관, 공업시설, 만남의 광장,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해 이른바 ‘홍삼 집적화 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2015년 당시만 해도 군은 애초 이곳에 군비만 사용하는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 후 이 사업은 2018년 전라북도지역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바뀌었다. 국비 40억 원, 지방비 75억 원 등 총 115억 원 규모의 홍삼집적화단지 사업으로 계획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농식품부, 국토교통부 등의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를 필요로 하게 됐다. 군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치면서 지난 7월 중순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까지 마쳤다.

사업의 첫 삽을 뜨기 위한 향후 행정절차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지역개발 조정위원회 심의, 지역개발사업지정구역 지정고시 등이 남아 있다.

외견상 무난해 보이는 이 사업은 지역 내적인 문제 하나가 걸림돌로 남아 있어 군이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사유지에 대한 보상 협의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아 부지 매입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그것.

사유지 중 미협의된 토지는 3필지. 이 가운데 특히 가장 큰 면적(2만 3299㎡)의 토지를 소유한 A씨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에 따르면 군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해당 사유지에 대해 감정평가를 실시, 토지 및 그 부속물(지장물)에 대한 보상금액을 제시했지만 A씨에게 모두 거부당했다고 한다.

A씨는 2019년 8월에 나온 제1차 감정평가 금액은 물론 2020년 8월에 제시한 제2차 감정평가 금액에 대해서도 “액수가 너무 적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토지는 전체 부지의 32%에 달하는 넓은 면적일 뿐 아니라 사업부지 내에서 소위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사업부지의 핵심에 위치한 곳”라며 “소유주가 공공성을 생각해 보상 협의에 하루속히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해당부지의 보상 협상이 지연되면 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명품홍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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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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