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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진화하는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쉼·힐링, 환상적인 야간 경관

6만 5600평 광활한 부지에서 여유롭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색 체험
보다 알찬 프로그램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방문객 위한 세심한 배려
올해 3년 연속 우수 야행 선정으로 국가유산청 명예의 전당 입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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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을 찾은 방문객들이 백제왕궁을 거닐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가유산 야행이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을 찾은 방문객은 무려 5만여 명에 달한다.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약 6만 5600평에 달하는 너른 부지에서의 쉼과 힐링, 환상적인 야간 경관 등이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데, 3년 연속 우수 야행으로서 국가유산청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기대된다.

익산 야행은 지난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열리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3·2024년 연속 우수 야행으로 선정됐고,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금상·은상 수상과 2024년 아시아 야시장·야행 부문 수상 등 명실상부한 국가 문화유산 야행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비결은 크게 두 가지.

광활한 부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색 체험, 그리고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위한 익산시·지역사회의 끊임없는 노력과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다

전국적으로 50여 자치단체에서 열리고 있는 야행은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나뉜다. 도시형은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장소가 협소하다는 한계가 있고, 농촌형은 그 반대다.

농촌형에 속하는 익산 야행은 왕궁리유적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익산시는 백제왕궁박물관은 물론 금당지와 강당지, 공방지, 정원과 후원까지 광활한 유적 전체를 빠짐없이 활용, 방문객들이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부스에서 이색 체험을 하고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굳이 체험을 하지 않아도 좋다. 1400년 전 백제 무왕의 숨결을 느끼며 따라 걸을 수 있는 너른 유적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으로,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명상이나 사색에 잠겨 쉼과 휴식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올해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행사를 백제왕궁 일원에서 금마까지 확장해, 단일 유적 중심의 행사에서 지역 연계형 야간 문화 행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이 여유로운 공간 속 다양한 이색 체험과 함께 꼽는 익산 야행의 매력 요인은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다.

백제왕궁 전역을 수놓으며 낭만적인 봄의 정취를 선사하는 야간 경관, 매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익산의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한 ‘큰 별 최태성’ 선생 초청 강의, 곳곳에 설치된 인생사진 포토존,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 차 없는 야행을 위한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와 직통·셔틀버스 운행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선호 시 백제왕도계장은 “올해 야행은 백제왕궁의 역사성과 금마의 지역성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을 잇는 야간 문화 행사의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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