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폐교들을 방치하지 말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288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8일, 오승경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0년 1만832명이던 학령인구가 올해 3월 기준 5983명으로 무려 45%나 감소면서 폐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폐교 활용 방안과 대책 마련'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오 의원은 "지난해 금산의 금남초와 화율초가, 올해 2월에는 진봉의 심창초가 문을 닫는 등 1988년 이후 15개교가 폐교했고, 내년에도 2개의 초등학교가 적정 학생 수 미달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교는 단순한 공간의 폐쇄를 넘어 지역주민들에게는 공동체 기억의 상실로 다가오고, 더욱이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된 폐교는 경관을 해치고 치안의 사각지대로 전락하는 또 다른 문제도 야기한다."면서 김제시의 폐교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2019년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으로 야영장, 귀농귀촌 지원시설로 활용이 가능해졌고,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폐교재산 관리 및 활용 촉진 조례'를 공포하면서 폐교 활용 의지를 공식화했으며, 이번달 18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폐교재산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 폐교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점을 주목했다.
오 의원은 "익산시는 1999년 폐교한 성당초 남성분교 매입해 교도소 세트장을 조성하고 영화촬영지로 리모델링해 3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현재는 연간 20만 명이 찾는 이색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며 폐교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방치된 폐교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제시의 경우도 올해 2월 폐교된 심창초등학교가 국가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망해사 일원에 위치해 있음을 언급하며, 만경강과 서해가 어우러져 낙조가 절경을 이루는 이 명소를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폐교는 소규모 교육기관이나 직업훈련시설, 귀농귀촌 준비학교, 농촌 관광휴양사업의 거점으로 전환 가능하며, 유휴 부지를 활용한 공공체육시설이나 문화예술 창작공간,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작업장 등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김제시의 폐교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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