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행사·대형 구조물…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광객 발길 사로잡아
‘은하수 야간 조명’과 유채꽃밭 체험, 추억 남긴 포토 명소 인기
먹거리 부스 운영 미흡 등 일부 현장 불편에 아쉬움 남겨
제95회 춘향제가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춘향제를 찾은 방문객 숫자가 지난 제94회 춘향제 방문객인 117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요천 둔치 일대와 광한루원 주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공연이 열렸고, 먹거리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춘향제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일장춘몽 콘서트에는 매일 저녁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콘서트 출연진이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키와 안예은, 황가람, 트리플에스 유닛 등이 출연했을 때는 행사장이 함성소리로 가득 차기도 했다.
또한 승사교와 춘향교 사이에 설치된 8미터 크기의 춘향과 몽룡 대형 조형물은 사진 명소로 부상하며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광객 김모(40대)씨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이뤄지는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니 축제에 몰입하게 됐다”며 “주변 꽃 경관도 너무 예뻐서 1시간 넘게 꽃밭을 구경했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꽃경관과 함께 승사교 유채밭에서 운영된 방문객 체험 프로그램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교복을 입고 유채꽃밭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 조성된 요천변 약 1.7km 구간 ‘은하수 야간조명’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문화콘텐츠는 물론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이 축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관광객들의 주된 반응이다.
관광객 최모(80대)씨는 "살면서 많은 축제를 다녀봤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 이번 춘향제 같은 축제를 다시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음식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면서 미흡했던 현장 운영은 도마에 올랐다.
일부 먹거리 업소에서는 이용객이 현금을 지불했음에도 거스름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거나, 카드 대신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등 불편을 겪은 관광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외지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화폐 사용은 사전 안내 부족과 맞물려 소비자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기상 여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 시간이 변동됐음에도 관련 정보가 공식 채널에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은 점도 관광객 불만을 가중시켰다.
폐막식 불꽃놀이의 경우 예정보다 40분가량 지연됐지만, 춘향제 공식 SNS나 현장 안내를 통해 재공지되지 않아 일부 관광객은 축제장을 떠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하고, 춘향제 기간에 비가 자주 오면서 행사 일정이 지연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관광객 분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SNS 운영을 더욱 활발히 하고, 현장 안내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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