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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또 하나의 녹색정원’ 익산 소라공원 준공

14만 8753㎡ 규모에 테마형 공간 배치…남중·영등·신동 주민 숙원 해소
익산시, 준공식 열고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 극복 성과 시민들과 함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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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소라공원 전경/사진 제공=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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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익산 소라공원 준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에 또 하나의 도심 속 녹색정원이 탄생했다.

마동공원, 수도산공원, 모인공원에 이어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사라질 뻔한 소라공원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 것.

전북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민간특례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익산시는 12일 마지막 대상지였던 소라공원 준공식을 열고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 극복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토지를 20년 이상 공원으로 조성하지 않으면 그 지정이 해제(일몰)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사라질 위기의 공원을 지키기 위해 수천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거나 도시개발 규제 조정에 나서는 등 큰 부담을 안아야 했다.

하지만 익산은 달랐다. 행정적 예산 투입 대신 민간특례 방식이라는 해법을 선택했다. 이는 공원 부지의 일부에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민간 사업자가 수익 일부로 고품질의 공원을 조성해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시민은 수준 높은 공원을 누리고 시는 예산 부담 없이 도시녹지를 보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식이다.

이를 통해 조성된 익산의 공원은 총 4곳으로, 면적은 93만㎡에 이른다.

마동공원과 수도산공원은 시민이 밀집한 주거지역 인근에 생태정원과 휴게공간 중심으로 조성됐고, 모인공원은 산림 경관을 살린 치유형 녹지공간으로, 이번에 마지막으로 문을 연 소라공원은 다양한 테마숲을 도입한 복합문화공원으로 꾸며졌다.

14만 8753㎡ 규모의 소라공원은 특히 LH와 협업해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훼손지역은 ‘놀이의 숲’, 주거 밀집지역 인접 구역은 ‘평야의 숲’, 수림이 보존된 구간은 ‘생명의 숲’으로 나뉘어 테마형 공간 배치가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사라질 위기였던 도심 공원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되살려낸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다. 더욱이 행정 재원 없이 조성된 명품 공원이라는 점에서 익산은 전국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의 모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유휴지, 공터, 산책로 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정원 확대와 도시숲길 연결을 통해 ‘녹색정원도시 익산’이라는 비전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위기 앞에서 전국 최초로 민간특례 전면 도입을 결정했고, 그 결실을 마동·수도산·모인·소라공원이라는 실체로 증명했다”며 “이제 시민들이 어디서든 걷고, 쉬고, 숨 쉴 수 있는 도시가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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