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상 4개 등 올해만 11개 수상… 전국 모범 사례로 달빛어린이병원·공공산후조리원 개소… 필수의료 공백 메워 원격협진·비대면 진료 플랫폼 자체 개발… 의료접근성 대폭 개선
인구 8만의 의료취약지, 남원시가 공공보건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지역 의료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공공보건서비스를 구축해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4개를 포함, 총 11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적인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리의사를 채용하고, 남원의료원과 순회진료 협약을 맺어 이백면에 주 2회 의사를 배치하는 등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나섰다.
특히 의료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와 방문간호사 간 ICT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원시 실정에 맞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또 읍면 지역 경로당 16곳에 전담 방문간호사를 배치해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6월 개소한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소아 야간진료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14명의 환자가 방문하며 임실·순창·장수 등 인근 지역 주민도 이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말·공휴일 운영 확대를 검토 중이다.
내년 1월에는 남원 공공산후조리원이 운영을 시작한다. 총 137억원을 투입해 고죽동에 건립된 시설은 연면적 241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산모실 13실을 갖췄다. 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해 신생아부터 아동까지 생애주기별 필수의료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소 증축과 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도 이뤄졌다.
보건소는 지난 5월 연면적 723㎡를 수직 증축해 재활운동실을 확장하고 구강보건실, 영양플러스실 등을 새로 갖췄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체력측정, 건강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감염병 대응 역량도 강화됐다.
시는 제1호 역학조사관을 임명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을 의무화했다. 대상포진 백신 지원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65세 이상 고위험군 예방접종률은 인플루엔자 85%, 코로나19 50.5%로 국가 목표를 각각 3.5%·2.5%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시민 건강증진 사업도 성과를 냈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핵심 지표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 결과 지난해 19.5%에서 올해 24.3%로 4.8%포인트 상승했다.
치매안심센터의 24시간 스마트 건강·돌봄 서비스 대상도 올해 300가구로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북도 특화사업인 ‘고령자 건강치유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에도 최종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서비스로 시민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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