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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상하면 지팡이’ 표영현 고창 상하면장

34년 공직 마무리하며 명예퇴임…“고향을 위해 일한 시간, 인생의 가장 큰 영광”

표영현 상하면장.

고창군 상하면 표영현 면장이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명예로운 퇴임을 앞두고 있다. 주민들은 그를 두고 “주민들의 지팡이가 되어준 면장”, “현장을 먼저 찾던 행정가”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표 면장은 지역 행정의 책임자인 동시에 이웃으로서, 상하면 전 지역을 몸소 누비며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해결해 온 현장형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민원이 접수되면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았고, 크고 작은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가 해결한 민원만 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장마철마다 반복되던 상습 침수 지역의 배수로 정비, 공터 위험지구 고사목 제거, 도로변 수목 정비와 갓길·잡초 제거, 쓰레기 처리 등 생활 밀착형 행정을 통해 상하면 전반의 안전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해수욕장과 명사십리 관광지, 실내체육관 주변 환경 정비도 꼼꼼히 챙기며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에 힘썼다.

심원면장에 이어 상하면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주민 중심 행정과 소통을 강화하며 ▲마을안길·도로 정비 ▲농업 기반시설 확충 ▲고령농 지원 확대 ▲주민자치 활성화 ▲마을 복지 안전망 구축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제52회 고창 모양성제에서는 지역 단체들을 하나로 모아 상하면만의 개성이 담긴 거리퍼레이드를 선보였고, 농악 한마당 금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공동체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표 면장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한 뒤 이웃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보람과 힘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머지않은 퇴직 소식에 주민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이유다.

오는 23일 열리는 퇴임식은 감사와 격려가 함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공직은 내려놓지만, 고향을 향한 표영현 면장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박현표 기자

박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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