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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김두회 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화제 
현대차 전주공장 김두회 씨,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화제 
  • 김재호
  • 승인 2019.02.2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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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위해 달리기 시작
2001년 첫 풀코스 완주 시작으로 19년 간 국내외 대회 100회 완주 대기록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상용엔진1부에 근무하는 김두회(60세) 씨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회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가 마라톤에 처음 입문한 건 24년 전인 1996년, 37세 때. 그 해 3월1일, 김 씨는 교차로를 지나던 중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던 무면허 음주차량에 받히는 큰 사고를 당했다. 자칫 생명까지 잃을 뻔 했을 만큼 큰 사고였다.

비록 6개월 간이나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크게 다치긴 했으나, 천만다행하게도 그는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다. 대신 심각한 무릎 관절 통증 후유증이 남았는데, 이것이 그와 마라톤을 이어준 소중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한다.

매일 집 근처 학교 운동장과 전주천변로를 달리며 무릎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사이 그는 달리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무릎 통증도 호전됐다.

교통사고 이듬해인 1997년에는 전주∼군산벚꽃마라톤대회 10km 부문에 정식으로 출전해 완주했고, 몇 년 간 내공을 단단히 다진 뒤 2001년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정읍에서 열린 동학마라톤대회에서 대망의 풀코스 완주 100회 기록을 달성했다.

김 씨는 풀코스 완주 100회를 비롯해 지난 24년 동안 100km 울트라마라톤 15회, 21km 하프코스 58회 등 하프코스 이상만 총 173회나 완주했으며, 공식 대회에서 그 동안 달린 거리만도 6943km에 달한다. 서울∼부산 간 거리가 450km이므로 15번 이상을 두 다리로만 달려갔다 온 셈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리고 싶다는 김 씨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를 완주하는 게 꿈이다. 2017년 로마대회와 프랑스 파리대회에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했고, 오는 4월에는 미국 보스턴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목표의 절반을 달성한 셈인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일본대회와 독일 베를린대회, 미국 뉴욕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최근엔 전주시육상연합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마라톤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김 씨는 “큰 사고를 당했다고 그냥 주저 앉았으면 저는 평생 무릎 관절 통증에 시달리는 병자로 남았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도전했기 때문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고, 비록 아마추어지만 세계 무대를 누비는 마라토너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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