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9-19 13:33 (토)
새만금호, 장마철 쓰레기로 몸살
새만금호, 장마철 쓰레기로 몸살
  • 이환규
  • 승인 2020.08.05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목재·폐스티로폼·비닐류 등 유입
수질 악화·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

새만금방조제 내측의 새만금호가 장마철 밀려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와 장맛비로 인해 새만금호에 엄청난 양의 생활 쓰레기와 부유물 등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일 찾은 새만금호는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호수 주변으로 목재(나뭇가지)와 폐스티로폼·빈병·비닐류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거대한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만경강 등 하천을 통해 대거 몰려든 쓰레기들이다.

게다가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더 많은 쓰레기가 새만금호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집중 호우 때마다 새만금호에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오고 있지만 올해가 유독 많은 것 같다”면서 “결국 처리가 문제”라고 걱정했다.

새만금호의 수질이 최하등급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쓰레기까지 유입되면서 수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제 때 수거되지 못하고 새만금 배수관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가거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심명수 군산시 비응어촌계장은 “새만금호의 쓰레기가 방치돼 바다로 흘러나갈 경우 어업 손실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파괴·선박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호의 근본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류지역의 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는 동시에 쓰레기가 쌓일 때마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관리책임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김형균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은 “새만금호에 쓰레기가 쌓이면 결국 침전이 돼서 새만금의 새로운 2차 오염원이 될 수 있다”면서 “사안이 중요함에도 원초적인 관리는 물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행정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새만금개발청과 협의를 통해 올해의 경우 우리 측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새만금호에 대한 쓰레기 문제를 잘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