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10-21 21:33 (수)
'동물 폐사 반복' 전주동물원, 동물관리 강화 필요
'동물 폐사 반복' 전주동물원, 동물관리 강화 필요
  • 김보현
  • 승인 2020.09.16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중요동물 표범·큰고니 폐사 뒤늦게 알려져
평균수명보다 일찍 죽은 표범, 좁은 공간 스트레스 추정
큰고니는 재단장한 새장서 오래 살다 노령화로 폐사
우리 생태화 서두르고, 대부분인 노령동물 특별 관리 필요
동물원 “맞춤 검진·사료 등 신경 쓸 것, 12명 불과한 사육사 확충 필요”
전주동물원 정문,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동물원 정문,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동물원 중요동물인 표범·큰고니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물원의 동물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동물권 보호를 위해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이전 좁은 콘크리트 우리 속에 살던 스트레스로 건강이 좋지 않거나 오랜 역사로 노령화된 동물이 많아 맞춤형 진료·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동물원에서 사육되던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표범 ‘표순이’와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큰고니가 지난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순이는 평균 수명에 크게 못 미치게 살다 폐사했는데, 습성이 고려되지 않은 터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전주동물원이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물새장·곰사·늑대사·호랑이사 등을 서식지 환경과 유사하게 재단장했지만, 표범사는 아직 리모델링 중이다. 이제 전주동물원에 남은 표범은 2마리다.

표범 평균 수명이 20~25살이지만, 2007년에 태어나 2009년 전주 동물원에 입식한 ‘표순이’는 만 13살 나이로 폐사했다. 전주 동물원 관계자는 “직접 사망 원인은 궤양에 따른 위출혈이지만, 이를 일으킨 데에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야생 동물의 경우 좁은 공간에 갇혀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평균 수명보다 일찍 죽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이에 기존 콘크리트 동물 우리의 조속한 생태화는 물론 동물들이 이미 경험한 스트레스·트라우마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관리가 요구된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령화된 동물을 위한 관리도 필수적이다.

24살이었던 큰고니의 경우 재단장한 물새장에서 지냈지만, 간기능부전으로 폐사했다.

전주동물원은 1978년 개원해 40년이 지나면서 97종·585두의 동물 중 절반이상이 노령화됐고, 현재 임대·교환 여건과 동물복지 기조에 따라 동물구입 계획도 없어서 사육되는 동물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전주 동물원 관계자는 “쾌적한 사육장 조성, 행동풍부화 프로그램 등을 하고 있지만, 트라우마·노령화 등 특성에 맞춰 맞춤형 동물 관리·진료가 필요하다”면서 “치아, 소화기관 등 정기검진, 사료·마취 종류 다양화 등을 진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관찰이다. 이는 가까이에서 교감하는 담당 사육사가 제일 잘 아는데, 580여 마리를 관리하는 사육사는 12명에 불과하고, 수의사도 4명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주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올해(상반기 기준) 5마리, 2019년 13마리, 2018년 14마리다. 2017년 뱅갈호랑이 2마리, 2018년 침팬치, 2019년 코끼리 등 폐사가 반복되면서 전주동물원 동물 관리 부실이 꾸준히 도마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