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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드러낸 '남원성 북문지' 활용방안 찾아야

군산대박물관 시굴조사, 기초부·개구부·보도시설 확인 / 북문 복원·옛 남원역사 연계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필요 /

▲ 군산대박물관 조사단이 시굴조사를 통해 찾아낸 옛 남원역에 묻혀있던 ‘남원성 북문지’.

속보=군산대박물관 조사단이 시굴조사를 통해 옛 남원역에 묻혀있던 ‘남원성 북문지’를 찾아낸 가운데 북문 복원과 구 남원역사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과제로 부각됐다. (6일자 13면 보도)

 

군산대박물관 조사단은 지난 13일 오후 자문위원회의를 갖고 남원성 북문지 시굴조사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각종 고지도와 측량 자료를 토대로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문지의 기초부와 개구부, 보도시설이 확인됐다. 잔존하는 성벽의 폭은 8m 내외로 2단 가량만 남아있고, 개구부는 폭 6m 가량으로 중앙부에 폭 3m 내외의 보도시설이 마련돼 있다. 보도시설은 서측벽과 동측벽에서 각각 1.5m 간격을 두고 납작한 천석을 깔아 조성됐다.

 

조사단은 또 출토된 유물을 통해 현재 남아있는 성벽은 조선시대에 쌓여진 것으로, 초축(初築)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했다. 출토된 유물의 경우 조선시대 자기편과 기와편이 주를 이뤘고, 통일신라시대 기와편과 토기편이 일부 나왔다.

 

조사단은 “시굴조사는 지난해 남원시와 남원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에서 일제강점기 지적도를 기초로 측량한 ‘남원성 북문터 추정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번 조사는 한정된 범위만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구조 및 현황은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북문터가 확인되면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을 위한 북문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북문 복원과 연계해 구 남원역사 건물의 활용 방안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성을 연구하는 한병옥(71전 남원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 향토사학자는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 때 전라 병사 이복남 장군 등 1만여명의 성민 대부분이 북문에서 순국했고, 당시 북문 옆 큰 구덩이에 시신들을 모아 함께 묻어 만인의 의로운 무덤인 ‘만인의총’을 만들었다”면서 “남원성 북문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 만큼 반드시 복원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하고, 북문에서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구 남원역사 건물도 이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원역이 2004년 8월에 남원시 신정동 531번지(교룡로 71)로 이전하면서, 옛 남원역사는 도심 속 향기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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