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 주변 쓰레기 많고 경작도
익산시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용수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농어촌공사의 이런 관리 소홀이 익산지역에 광역상수도 도입 갈등을 유발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용수공급 관로나 주변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익산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와 톤당 92.18원에 하루 10만톤씩의 용수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한해 약 35억원가량의 물 값을 농어촌공사에 지불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대아수계와 경천·동상수계 등 3곳의 상수원을 통해 익산시에 용수를 내려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 40년만의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위기를 맞은 익산시는 수질이 악화된 금강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가 불거지게 됐지만 이 과정에서 농어촌공사가 내려 보내는 용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실제로 대간선수로 주변에 경작하는 곳이 빈번하고, 개방된 수로에 각종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수로 주변에서 경작이 이뤄지면 농사용 농약이나 각종 쓰레기 발생이 불가피해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수십억원의 물 값을 받고 물을 판매하는 농어촌공사가 수로 주변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시민들이 먹는 물을 깨끗한 상태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강화하는 등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개방형 수로를 통해 용수를 공급받기 때문에 불안감이 높은 건 사실이다”며 “농어촌공사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신경 쓰도록 계속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구역별로 담당 직원을 정해 시설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경작이나 매일 쓰레기 수거 등은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며 “수시로 점검하고 청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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