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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만내 이차전지 폐수처리수 방류가 "웬말"

새만금개발청, 국가산단 공동방류관로 건설추진
군산해수청, 조건부로 항만 시설 사용 허가
항만인들, 해역 오염과 준설토 재활용 불가능 우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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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항 조감도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이차전지 업체의 폐수 처리수가 군산항내로 방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만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산해수청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국가산단내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이차전지 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를 5부두를 통해 항만내로 흘려보내기 위한 공동 방류 관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2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방류관로 4.2㎞를 매설하기 위해 시공업체 선정을 마치고 조만간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이는 폐수 처리수를 새만금 내측 해역에  방류할 수 없는데다  폐수 처리수가 고염도로 미생물의 사멸 등을 야기, 산단내 폐수종말처리장으로의 유입이 어렵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새만금개발청은 설명했다.  

군산해수청은 새만금개발청이 이 사업과 관련, 항만시설 사용 허가를 요청하자 지난 5월부터 1년간 5부두 53번 선석 야적장 인근 232.1㎡(70평)의 항만시설 사용을 조건부 허가하고,  허가기간 종료 15일전에 다시 사용 허가를 받도록 했다.

해수청은 허가 조건을 통해 이 사업으로 유발되는 항만시설 안전 및 환경위해 등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전담 처리하되 이차전지 방류수 사후 모니터링 결과를 모니터링 후 10일 이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차전지 방류수로 인해 준설물질 등이 오염돼 활용할 수 없는 경우 준설토는 사용인이 전담 처리하고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 및 해양생태계의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철저한 사전 대비 및 사후 관리를 요구했다. 

군산항발전협의회 등 항만인들은 "이차전지 업체에서 방류되는 폐수처리수가 공공폐수처리장과 동일한 수준의 방류기준을 충족한다 할지라도 오염 물질의 누적으로 해양 환경 오염은 물론 준설토의 성분 변화를 야기, 재활용에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높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차전지 폐수는 다양한 화학 물질과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폐수 처리수 배출 주변 해역의 생태계 훼손 등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전용 공공 폐수처리장 건설과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 해양환경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와관련 "방류수는 물환경 보전법이 정한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 처리수만 배출될 계획이며 입주기업의 폐수배출시설 설치 허가 증에서 일부 중금속인 Ni, Mn 등이 포함돼 있지만 허용기준 이내로 배출될 계획으로 준설토의 매립토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총 22개 이차전지 업체가 입주, 7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이들 업체가 완전 가동때 하루 배출하는 폐수량은 약 9만 6000톤에 이른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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