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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주산골영화제, 현충일 추념으로 잠시 멈추다

무주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현장…관광객도 한마음으로 호국영령 추모

6일 현충일을 맞아 무주산골영화제 관람객 모녀가 바쁜 티켓팅 시간을 멈추고 묵념하고 있다. 김효종 기자

무주산골영화제도 호국영령의 추모를 위해 그 즐거움과 흥을 잠시 멈췄다.

무주군이 6일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 앞에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국가유공자 및 보훈단체 회원, 무주중학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모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 등의 시간을 함께했다.

산골영화제 관람을 위해 무주를 찾은 수천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은 오전 9시 50분경 흘러나온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잠시 후 10시부터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있을 예정이오니 추모의 마음을 가져달라”는 안내를 들었다. 안내방송이 끝나자마자 북적이던 행사장 주변은 조용해졌으며, 10시를 기해 시작된 묵념과 조총 발사 때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가슴 뭉클한 장면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황인홍 군수는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고장 무주가 더욱 강건하고,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헤아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가 현실적인 예우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 외에도 6개 읍면에 조기를 게양하고, ‘김진아중위상(무주읍)’, ‘순국의병장주지상(무풍면)’, ‘의병장강무경상(설천면)’, ‘무주경찰충령비(적상면)’, ‘위령탑(안성면)’, ‘순국충혼비(부남면)’ 등 6개 읍면 현충 시설 14곳에 근조화환을 놓아 호국보훈의 의미를 더했다.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잃은 군인과 경찰, 무주 군민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65년 조성, 2009년에 재건립된 곳으로, 올해 4월 노후 정비를 마쳤다.

부모님, 동생과 함께 무주산골영화제 관람을 위해 무주를 찾은 A씨(25·대전시)는 “학교 교육과 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평소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고마움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와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까지 한마음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뭉클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쾌적한 추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석 표면의 오염 물질을 깨끗이 세척하고 훼손된 글씨를 보수해 채색을 다시 입히는 등 현충 시설을 전면 보수했다. 무주군청 이은숙 사회복지과장은 “지남공원은 평소 군민들이 산책과 운동,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곳이기도 해 현충 시설 정비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알리고 기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무주군은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념식에 참석한 월남전 참전용사 B어르신(86·무주군 적상면)은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상에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하는 젊은 친구들의 진지한 얼굴들을 보니 오히려 제가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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