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보인다고 흔히 말하지만, 요즘 교실붕괴란 말이 언론매체등에 자주 등장한다.
교실붕괴란 학급에서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가 전혀 작동하지 않으며, 교권이 위협받아 결과적으로 학교 교육의 본질적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들어서 급속히 사회문제화 된 교실붕괴 조짐은 대안이 미흡한 교육정책이 교단에서 흔들리고 또 학습자 위주 교육을 창출하려고 하는 열린학습등이 무리하게 작용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 고등학교에서는 대입 수능시험 준비에만 치중된 나머지 학생들 수업태도, 생활지도, 인성교육 등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경제적 형편이 못따라 주어서 망설일 뿐 대부분 학원교육을 신뢰하고 있다. 근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는 달리 저축을 모르고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문화에 길들여진 탓으로 기성세대와 기존 질서의 권위에 저항하는 청소년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에 맞는 눈높이 찾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다.
거기다가 각종 정보화 교육이 쏟아져 나와 문명의 이기도 많지만 도덕적 윤리적 기강이 잡히지 않아 학생들의 엄청난 불륜사고 소식도 자주 터져나오고 있다. 학교 교실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엄연한 이 현실을 누가 막아 줄 것인가!
오늘도 여러 선생님들 이야기를 듣고 보면 학교생활에 불만을 가진 학생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 급식소에서 학생들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한 끼니 1천8백원에 먹는 값싸고 아주 맛있는 점심밥을 외면, 빵을 먹자고 하는 학생들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교사들이다.
이런 저런 신경 쓸일이 늘다보니 학생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고, 정년단축과 각종 교권 침해사례 및 언론의 질타 등이 잇따르면서 사기가 급속도로 저하되거 있는데다가 급변하는 청소년 문화에 대한 수용태세도 부족해 교실붕괴 현상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가정교육 부재 현상이 심화되는것도 교실붕괴를 재촉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과밀학급, 과대학교 등 열악한 제반 교육 환경과 청소년 놀이공간 부족, 체벌의 완전금지 문제, 새 대입제도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교육에 대한 매스컴의 일부 부정적 보도 등은 교실붕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만병 통치약은 없다.
거대한 학교 체제를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는 접근방법은 위험한 일이다. 교실붕괴 현상을 표출하고 있는 학생들의 뒤틀린 권리 찾기 움직임을 교육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으로 바꾸어 갈 열쇠는 바로 교사가 쥐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해서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김문덕(익산시 함열중학교 교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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