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금과면내 60∼80대 노인 50여명으로 구성된 금과들소리단(단장 양병열·72)은 ’금과농요’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한 여름철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특히 금과들소리단은 오는 10월 충북 충주시에서 개최되는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도대표로 출전함에 따라 소리의 본 고장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폭염속에서도 하루 3∼4시간씩 맹연습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지난 6월 15일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예총이 주관한 ’2002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도 들소리단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했으며 지난해 경북 영주시에서 개최된 제4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금과농요를 재현 도 대표로 참가 공로상을 수했다.
농요단은 올해도 도대표로 참가하는 영광을 안아 올해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키 위해 금과중학교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금과농요는 순창지역에서 농경문화가 시작되면서 풍년 농사를 기약하고 농삿일의 고단함을 해소하기 위해 선조들에 의해 불리웠던 노래로 70년대부터 이앙기 등 농기계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져 갔다.
그러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된 농삿일 등을 노래로 승화시켰던 농요마저 잊혀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금과면 노인들이 농요의 맥을 잇고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지난 98년 10월 30여명의 단원들로 들소리단을 결성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노인들을 찾아 소리를 배우는 노력 끝에 금과농요 세 마당을 완전히 익혀 후손들에게 전하게 됐다.
금과농요는 모내기·김매기 등 농삿일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포함, 모두 세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벼농사 과정을 행동과 소리로 구현하고 있는 등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깃들여져 있다.
양병열 단장은 “단원들의 노력으로 500여년 전통의 금과농요를 재현할 수 있었다”며 “가깝게는 전국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멀게는 완벽하게 재현한 금과농요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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