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기 교육문화부기자
내년 4월 전주에서 개최키로 한 ‘세계 유·청소년 펜싱선수권대회’가 갑작스럽게 강원 태백시로 옮겨진 문제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3월 세계펜싱연맹 집행위에서 전주개최를 최종 확정할때만 해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세계펜싱대회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자긍심이 적지 않았다.
근래 몇년 간 변변한 국제대회 한번 제대로 유치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유럽권 국가들이 대거 참가하게 될 펜싱은 전주와 전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특히 펜싱은 국내에선 비인기종목에 속하지만 서구 선진국에선 매우 고급스런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어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단순한 체육행사 이외의 효과가 기대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도 잠시뿐.
최근 세계펜싱연맹은 개최지를 전주시 대신 강원도 태백으로 옮겼다.
대한펜싱연맹과 전주시 등은 그 이유에 대해 “전주의 숙소와 교통시설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어쩔 수 없이 태백으로 넘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들을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전주시가 태백보다 편익시설과 교통편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개최지 변경의 속사정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쯔에서 열린 ‘2005 세계 유·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관키 위해 전주시에서는 김모 국장 등 직원이 4명이나 현지에 파견된 바 있다. 불과 몇개월 전의 일이다.
대회유치에 그처럼 강한 의지를 가졌던 전주시가 대회 확정 후 3개월만에 다른곳에 내주고도 왜 항변 한번 못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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