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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난장, 특색있고 경쟁력을 높여야

박셈(전주대)

전주국제영화제, 풍남제, 한지문화축제 등 4대 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4일 저녁 전주 난장을 찾았다. 덕진 종합경기장주변에서 열리고 있는데다 좀 늦은 시간 황금연휴 전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신명나는 가락에 우스꽝스런 분장의 엿장수 아저씨를 비롯하여 온갖 먹거리와 각종 게임, 물건을 파는 잡화상들. 예년과 비슷한 풍경이었지만 열띤 축제 분위기에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여기저기서 시각과 미각, 후각을 즐겁게 해주었다.

 

볼거리, 먹거리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대긴 했지만 한 바퀴를 도는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갖가지 판매부스, 다양한 장사꾼들과 구경나온 사람들로 크게 붐벼 그 일대가 차량이 다니기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규모면에서 상당히 축소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음식을 파는 점포에서는 설거지한 물을 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둥 길거리는 쓰레기들로 지저분하고 바로 옆에 전주시내 간선 도로에서 쌩쌩 달리는 차들로 먼지가 날려 음식이 비위생적으로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차후에는 업소주인과 관계당국이 위생에 좀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매년 전주에서는 난장이 사행심을 조장하고 무질서로 인해 풍남제가 축제의 본질을 왜곡 시킨다는 이유로 폐지 움직임이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때마다 노점상들이 크게 반발했고 올해 난장도 그 압력에 의해 열리게 된 것 이었다. 처음부터 개설 여부로 갈등을 빚은 탓이었을까? 축제라고는 하나 풍남제와는 동 떨어진 듯했다. 개선이 안된 채 지금과 같이 난장이 진행된다면 다음에는 폐지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장이 아닌 질을 높이고 타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장이 안고 왔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풍남제와 하나된 특색 있는 색깔의 난장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박셈(전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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