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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육림주간...숲 사랑해주세요 - 유근희

유근희(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장)

산림조합은 산림소유자와 산림경영자의 경제적·사회적·지위향상을 도모하고 산림보호와 개발을 촉진함으로서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62년 발족되어 그동안 여러 가지 시련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수탈과 전쟁으로 황폐된 우리산을 세계에서 최단기간내 녹화시킨 주역으로서 산림조합은 앞으로 산주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국의 200만 산주의 권익을 대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촉진하며 산림의 생산력 증진을 통하여 21세기 임업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 할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약속드리며 육림주간을 맞이하여 숲이 처한 현실을 말하고저 한다 .

 

“우리 산이 저렇게 푸르고 좋은데 숲에 더 이상 무슨 투자를 할 필요가 있는가?” 아마 우리 국민 대부분이 숲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해 이런식으로 한번쯤은 반문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잘못된 선입관은 숲의 특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숲은 빠른 시일 내에 이익을 얻을 수도 없으며, 목재 가치 이외의 다른 공익적 가치도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몸체를 키워가는 공기청정이자 탄소통조림 공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연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

 

숲을 집약적으로 경영할 경우, 자연상태로 방치했을 때보다 경제기능은 3배 더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산업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산림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산업의 근간은 중화학공업이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동안의 탄산가스 배출량이 지금 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거의 정지 상태에 있거나 감소 중인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할 때 엄청난 양이다. 특히 에너지의 80%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만일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배출감소 의무가 주어진다면 지난날과 같은 높은 경제성장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그래도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각 국이 보유한 산림이 흡수하는 온실가스의 양만큼 배출량에서 삭감해 주는 순배출 제도가 지난 기후 협약과 관련하여 교토회의에서 합의된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경제 발전 속도는 국토의 2/3를 차지하는 우리 산림이 흡수하는 탄산가스의 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숲을 집약적으로 경영한다면 탄소 저장 효과를 20%나 더 증대 시킬 수 있다고 하니, 숲을 옳게 가꾸고 지키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렵게 녹화시킨 우리 숲은 가꿀 때가 되었지만 예산도 충분하지 않고 가꿀 사람도 없다.

 

숲을 가꾸고 지키는데 필요한 노동력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임업기계이다.

 

그러나 임업기계의 투입마저 임도 시설의 미비로 더딘 실정이다.

 

숲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숲길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환경보호 정책이 가장 앞선 독일의 경우도 숲을 가꾸기 위해서 1ha당 약 42m의 임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겨우 1ha당 2.3m의 임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숲길을 만들 때마다 여러곳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일부 혹자들은 지엽적인 훼손 현장만을 부각시키고 숲길을 내는 것이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인식은 잘 못된 생각으로 환경자원으로서 숲의 기능을 더욱 증진시키고 산림을 보전하여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오히려 보다 많은 숲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모두가 관심을 갖고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근희(산림조합중앙회 전라북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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