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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시위문화 평화적으로 바꿔야 한다 - 윤갑철

윤갑철(통일문화연구원장·민주평통자문위원)

현대 사회는 다원화 사회, 첨단 과학시대이기에 우리 생활문화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가 외래 문화의 도입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잠식되고 있는 처지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염려스럽게 하는 문화들은 한 둘이 아니다.

 

우리는 분별 없는 외래문화 범람으로 퇴폐 문화 속에 살고 있으며 특히 정치문화를 비롯하여 시위문화는 후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하무인격으로 소리만 크게 지르면 전부인줄 아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고 두렵기까지 하다.

 

서구 선진국들의 사회문화 특히 시위문화를 어찌 도입치 못하고 있는지 아쉽기 그지없다. 선진 사회의 시위문화 하나만 보면 그들은 집단의 주장이나 뜻을 정부 또는 해당 기관 단체 그리고 사회에 알리는 수단으로 시위를 하되 그들의 일터에서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일터의 공간에 모여 구호를 제창하고 해산한다.

 

혹 거리로 나왔을 때에는 ‘폴리스 라인’을 생명처럼 지켜서 평화적으로 시위가 이루어지기에 오히려 시민의 호응을 받아 목적을 극대화한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보고 배웠기에 오늘 우리 사회의 시위는 목적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가 되어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가. 하루빨리 시위문화가 선진돼야 한다고 걱정들이 태산같다. 사라졌던 화염병이며 쇠파이프, 대꼬챙이가 다시 등장했으니 그 걱정은 당연하다.

 

우리 사회가 어찌되려고 정당한 주장을 정당하게 주장하지 않고 법을 어기며 주장하는지 한심하기까지 하다. 폭력시위는 그 주장이 아무리 정당해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평화적 시위는 그들의 처지에서부터 주장까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렇게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가 지키고 행해야 할 방법과 길은 법대로다.

 

여순경 하나가 데모 현장에 나가 ‘폴리스 라인’을 그어 놓고 평화적인 시위를 계도하고 정리하는 서구의 모습을 우리는 결코 닮을 수 없는지 묻고 싶다.

 

폭력시위를 평화시위로, 파괴시위를 건설복지시위로 바꿔서 국민과 시민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시위대가 되지 말고 박수 받는 시위대를 보고싶은 마음 간절하다.

 

/윤갑철(통일문화연구원장·민주평통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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