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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스스로 주인된 전통연희 단체" '봄날에' 창립 최기우대표

"후배들에게 구심점 만들어 주고 싶었죠"

“어찌됐든 저질러 놔야죠. 막막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봄을 기다리면서 경쾌하게 첫 발을 떼려고 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 극예술연구회 ‘봄날에’를 창립한 최기우 대표(33)다.

 

3∼4년 전부터 고민해 온 극예술연구회를 이제서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한걸음 한걸음 시나브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어하는 후배들은 많은데, 구심점을 못 찾아 힘들어하고 있죠. 욕심은 많지만 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대부분의 단체들이 관에 의지하거나 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되는 현실에서 ‘봄날에’는 예술인 스스로가 주인이 된 전통연희 단체다. 판소리가 중심.

 

“처음에는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단원들 회비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다 보면 작은 공연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안에서 작은 공연의 장점을 살려서 소박하게 해나가야죠.”

 

평소 일 만들기(?)로 유명한 최대표 덕분에 ‘봄날에’의 가장 중요한 항목은 공부가 됐다. 소리, 연기, 문학, 기악, 춤 등 단원들의 전공이 다양한 만큼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 여덟살부터 마흔한살까지 단원들 나이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표는 “정기공연과 상설공연, 학술행사, 회원 친목 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써먹자는 게 ‘봄날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대표의 전공은 문학. 국문학을 전공하고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됐었다. 소설과 멀어지면서 가까워진 것은 연극과 음악극, 창극 등. 그 중에서도 전통연희가 주는 풍자와 해학은 그를 강하게 사로잡았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북작가회의 편집위원, 전북민예총 정책위원,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 등을 맡고있다.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 ‘제21회 전국연극제’ 희곡상과 ‘제2회 우진창작상’ 등을 수상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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