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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의료관광ㆍ해상 크루즈ㆍ국제회의 유치 - 김준규

김준규(경제평론가)

최근 한국관광은 외래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열었음에도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관광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이 마련됐다. 이번 대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간 관광업계의 숙원과제였던 관광산업에 대한 조세와 부담금 감면혜택 부여와 행정절차가 간소화 된 것이다.

 

우리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는데 이번 정부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민-관이 잘 활용하여 전북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적인 관광산업 컨설턴트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씨는 한국관광산업의 문제를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관광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능력을 조합해야 한다. 콧대가 너무 높거나 혹은 둔해서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성공은 물 건너간다. 수퍼맨 같은 능력에 의존하는 권위주의적 관 일방주도는 이제 실패의 정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지적에 대해 관광사업 진흥을 전북경제 살리기의 한 축으로 삼고 매진하고 있는 도와 시군과 종사자들이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군산시가 군산 미 공군 장병들의 단체 시티 투어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군산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과 군무원들은 평택과 이태원에서 지내거나 해외에 나가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곤했다. 새만금과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익산의 보석 산업 전시판매관, 전주의 전통한옥마을 체험관광으로 확대시켰으면 한다.

 

특히 전주 전통한옥 마을에서 한류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장차 3만 주한 미군으로 확대 해나가면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한-미간의 동맹유대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산과 군산에 주둔하는 미 공군은 조종사와 전문 지원인력으로 구성 되어 있어 구매력이 대단히 높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전통공예품과 가죽, 모피류 같은 고급품 면세 판매시설을 유치 가동할 필요가 있다.

 

전북관광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의료관광, ‘해상 크루즈’ ‘국제회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광대학과 우석대학의 한방 의료산업, 익산 보석 산업, 진안의 인삼 체험관광, 군산항의 국제 크루즈 기항 유치, 전주의 컨벤션, 국제회의산업과 수려한 전북산하의 자연풍광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 개발되면 엄청난 경제효과와 함께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전북의 맛과 멋과 친절한 인심을 한번 체험하고 나면 그들이 귀국 후에도 가족, 친지와 함께 다시 찾아와 오랫동안 체류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광고가 필수적이다. 해외 홍보전문매체인 아리랑 TV, CNN. BBC 등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유명 방송매체를 통해서 전북의 관광자원 이미지 노출을 극대화 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해외 광고료의 대부분을 국비지원 해주고 있는 아리랑 TV를 전북도와 시군이 적극 활용 했으면 한다. 외국인 등의 관광은 주로 주말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내주요 지역에서 ‘영어능력자 관광도우미’제도를 정밀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더 정밀한사업계획을 필요로 하고 고도의 경영기법이 필요한 산업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주는 보조금 때문에, 혹은 부동산 투기차원에서 사업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경험들을 분석, 반성하고 스위스나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 관광전북을 건설하는 일에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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