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南村) 김락수(전 완산구청장)
내산 잣나부숲에 웅크린 바위 덩이 있어
호랭이가 숨은것 같다하여
수모랭이라 부른다
수모랭이
숨은 호랭이
사립도 없는 農垣(농원)에
낮닭이 한가로이 울고
발시린 원앙이 방죽 어름위에서 먹이를 탐한다.
홋동백 살찐 잎은 상기 아직 꺼칠한데
솜털에 싸인 꽃망울만이 待春曲(대춘곡)을 읊는가
녹차밭 이랑마다
새씨 터져 솟은 茶苗(다묘)들이
새봄 穀雨(곡우)에 마춰 雀舌(작설)을 기약한다.
아
지금 생각하면
내 구부정 老軀(노구)가
진정
수모랭이 련가
수모랭이 련가.
/남촌(南村) 김락수(전 완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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