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 용(51)씨가 훈련병이 실수로 놓친 수류탄을 안전하게 처리한 훈련교관에게 1천만원을 전달해 화제다. 이씨는 지난 3일 "훈련 교관이 마치 군에 간 우리 아들을 구해 준 것 같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교관인 박민철 중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육군본부에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그는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 중사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며 "제 아들도 현재 군에 입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데 박 중사가 마치우리 아들을 살린 것 같은 고마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박 중사의 민첩한 대응은 평소 철저한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국가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포상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아들 이 욱(21)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굳이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명지대 성악과를 다니다 지난 2월20일 군악대를 자원해 입대,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이씨는 "육사 8기 출신인 선친께서도 늘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병역의무가 가장 크다고 강조하셨고 저 역시 1970년대 강원도 최전방 백골부대에서 33개월간 군복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너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는 점과우리나라에서 큰 일을 하려면 병역을 이행해야 하고 한국에서 큰 사람이 되면 세계에서도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성의를 접한 박 중사는 "임무를 했을 뿐인데 감사하다"며 "성의를 감사하게 받겠지만 성금을 부대와 육군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의 필승부대 소속인 박 중사는 지난달 27일 오후 수류탄 투척훈련을하던 정모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실수로 참호 바닥에 떨어뜨리자 조건반사적으로 참호에 연결된 '수류탄 처리공'으로 발로 차넣었고 수류탄은 약 2초 후 지하의 수류탄 처리공에서 폭발했다.
한편 이씨는 1981년 '바람이려오'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이듬해에는 '잊혀진 계절'로 방송사가 주관하는 가수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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