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창 김제경찰서장
우리 도내에도 주소를 수도권에 두고 혼자 지내면서 주말이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공직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사발령에 의해 내려왔으나 1∼2년 후 상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녀들 교육때문에 가족들이 수도권으로 이사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쨋든 지역주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 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주소를 다른 곳에 둔 것은 그렇지 않은 공직자에 비해 주민에 대한 정성이 부족한 것 만큼은 사실이다.
주소를 다른곳에 둘 경우, 주민세 등 지방세를 다른 자치단체에 내게 되고 가족생활비 소비를 다른 곳에서 함으로써 돈은 이곳에서 벌고 쓰는 것은 다른 곳에서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역주민의 최대 현안인 경제활성화에 역행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공직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있는데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로써 지역주민에게 마음의 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해서는 부족하다.
주소가 다름으로 인해 끼친 경제적 손실을 수도권 친지, 친구 등을 이곳으로 불러들여 돈을 쓰게 해야 진정으로 빚을 갚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거리가 풍부한 서해, 푸른 향기 가득한 산, 역사와 전통이 깃들여 있는 유적지 등을 방문하도록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해야 한다. 홍보요원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도심에 찌들린 사람들이 주말 및 휴가기간에 이곳을 방문하여 고향 어머니의 손길이 녹아 있는 음식도 먹고, 한 없이 넓은 지평선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선물도 사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손님들이 내려오도록 하여 맛 있고 멋 있는 곳을 안내하는 것이 공직자의 진정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채수창 김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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