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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사경 우수성 알릴 것"

중국서 전시회 여는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

김경호씨의 전통 사경 작업 모습. (desk@jjan.kr)

"우리나라 전통 사경(寫經)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겠습니다."

 

김경호(45) 한국사경연구회장이 회원 20여 명과 함께 28-31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 사경전시회와 사경법회를 연다.

 

김 회장은 6일 "13세기 말 이후 고려의 사경승(寫經僧) 100여 명이 여러 차례 원나라에 파견돼 금은자(金銀字)대장경을 만들어주고 돌아왔다는 기록이 '고려사'에남아 있다"면서 "중국에 수출됐을 정도로 뛰어났던 고려사경이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맥이 끊겼다가 수백 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으니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사경전시회는 28-31일 지난시 명주국제상무항(明珠國際商務港) 빌딩 1층 로비와대연회장에서 열린다. 50여 점에 이르는 전시작들은 고려시대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것과 현대적 사경 등 다양하다.

 

회원들은 전시회와 함께 29일 지난시 인근 영암사(靈岩寺) 대웅전에서 사경법회를 열고,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사경을 이곳 불상의 복장에 봉안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국 전통사찰에서 직접 제작한 사경 작품을 불상의 복장에 봉안하는 것은 고려시대 사경승들이 했던 전통을 잇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사경법회를 계기로 영암사와 상호교류협정을 체결해 우리나라 사경의 가치와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사경법회에 이어 역대 중국 황제들이 즉위할 때 천지신께 제사를 봉행했던 타이산(泰山)의 옥황정에서 우리나라의 번영과 통일, 전통사경의 세계화를 축원하는 의식도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스리랑카에서 회원들과 함께 사경법회를 개최했던 김 회장은 중국에이어 일본에서도 사경법회와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경은 불교 경전(經典)의 내용을 필사(筆寫)하는 일 또는 그 작품을 말하며, 신앙심과 정진력을 요구하는 일이어서 수행의 한 방법으로도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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