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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건설현장에 관내등록장비 우선사용" 당부

진안군, 협조공문 발송 지역경제살리기 동참 요구

진안에서 10여 년간 중장비사업을 하고 있는 황태식씨(36)는 며칠 째 가동되지 못하고 사업장 한쪽 귀퉁이에 방치돼 있는 굴삭기(포크레인)만 쳐다 보면 화가 치민다.

 

도로개설이다, 하천복구다 해서 건설공사가 적잖은 것도 아닌데, 정작 자신의 포크레인을 사용하는 건설현장은 그리 많질 않기 때문이다.

 

황씨는 “차라리 관내에서 발주된 공사가 없다면 일감이 없어 그러려니 하고 푸념할텐데...”라며, “하지만 타지 동종업자들이 버젓이 현장일을 맡아하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가의 장비를 들여 놓고 일감만 기다리는 이러한 세태는 비단 황씨만의 일은 아니다.

 

전자입찰제로 타지역 건설업체들이 원청공사를 따 내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지역의 중장비업체들이 존립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폐단에 따라 진안군은 관내 각 건설현장에, 덤프나 굴삭기 등 건설장비 사용에 있어 우선적으로 관내에 등록된 장비를 우선 사용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

 

군은 이같은 안을 담은 공문을 보내면서 지역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민선 4기의 강력한 의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협조 공문은 또, 각 건설현장은 공사에 필요한 자재구입에 있어 관내 생산 자재구매는 물론 상주하는 직원들의 주소옮기기와 진안에 거주해 줄 것도 곁들여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철 건설과장은 “이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선 비협조업체로 간주, 발주 공사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인센티브 가점을 적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진안굴삭기연합회 노정진회장은 “가뜩이나 일감도 많질 않은데다 외지 업체들 까지 난립하면서 많은 지역 업체들이 경영위기 상황에 놓였다”며, “늦게나마 지역업체를 안배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 관내에 등록된 건설장비 및 기계는 덤프트럭 56대, 굴삭기 138대로 나타났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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