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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청정 레저도시로 비상하는 남원 - 최중근

최중근(남원시장)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다. 대학진학을 위해 남원을 떠난 후 하루도 고향을 잊어본 날이 없었다. 항상 마음속으로 고향 발전을 기원해 왔던 나는 지난해 꿈에 그리던 고향을 위해 직접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남원시장이 되어 시민을 위해 남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서약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새삼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느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 해였던 것 같다.

 

먼저 남원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에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국·도비869억원은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 이행에 필요한 489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8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장수수당 지급 등 주민복지 증진과 장애인 특수학교 유치, 영어마을 조성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노력하였고, 남원 콜센터 등 24개 유망중소 기업을 유치하였으며, FTA 대응작물로 멜론, 파프리카 등 5대 특화작물을 육성해 512억원의 농산물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전라북도 지방공무원 교육원과 국내 최대 교육기업인 (주)대교의 연수원을 유치함으로써 연수전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원을 전국 제1의 관광도시로 손색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질서 있고 쾌적한 청정관광도시를 가꾸는데 노력해 왔다.

 

시가지와 여러 노선에 산철쭉, 배롱나무, 코스모스 등을 그리고 구 남원역사 주변에 각종 허브류를 식재하여 ‘도심속의 향기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꽃도시 가꾸기에 노력하였으며, 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정비하여 아름다운 시가지를 조성하기도 하였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기초질서가 최고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전국 제1의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남원시도 기초질서 만큼은 최고 이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초질서와 법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원칙적인 법 집행)이 시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준 것 같기도 하다. 시장으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전국 제1의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이 있다 할지라도 조금만 참고 견디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CEO 출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대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소득 향상 등은 하루 아침에 풀 수 없는 난제들이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다.

 

민선4기를 맞아 자치단체간에 전면 경쟁의 시대에 돌입하였다. 저마다 특성과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불꽃 튀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1년간의 시정운영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일천여 공직자와 일하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해야만 한다”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남원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비전을 통한 밑그림도 그렸다.

 

지역침체 국면을 해소하는데 단기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나는자신감과 남원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토대로 10년, 15년 후 남원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청정문화·연수레저 도시‘를 만들고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소신 있게 시정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다.

 

/최중근(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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